[Gallery] 곁에 가까이 온 이슬람 문화…전시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

이번 전시는 종교적 교리만이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문화로서 7세기부터 19세기의 이슬람 미술을 종교 미술, 문화의 포용과 확장, 궁정 문화와 필사본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1부 ‘이슬람 세계의 종교 미술’은 신앙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슬람 문화의 본질을 다룬다. ‘쿠란 필사본’은 양피지에 쓴 초기 필사본에서 티무르 제국의 대형 필사본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문자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종교 공간을 장식했던 미흐랍 석판과 모스크 램프, 기도용 카펫이나 문, 타일과 같은 건축 부재들은 아라베스크와 기하학적 무늬, 서예로 장식되어 신성한 공간에 예술성을 불어넣었다.

3부 ‘이슬람 궁정 문화와 필사본’에서는 화려한 궁정에서 꽃핀 예술과 학문의 세계에 주목한다. 오스만(1299~1922), 사파비(1501~1736), 무굴(1526~1857) 제국의 궁정은 행정과 군사의 중심지이자, 예술의 혁신이 이루어지던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화려하고 정교한 카펫과 직물, 장신구는 제국의 권위와 세련된 품격을 드러낸다. 왕실 후원으로 만들어진 필사본은 단순한 지식의 기록이 아닌 종교와 문학, 역사, 과학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유산으로, 이슬람 예술 중 가장 수준 높고 정교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 57개국이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고, 무슬림 인구는 20억 명이 넘는다. 우리나라 역시 거주 외국인 204만 명 가운데 무슬림으로 추산되는 인구가 30만 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이미 우리 사회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5호(26.01.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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