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마음속 한 명’ 굳혔다… 릭 리더 블랙록 CIO 급부상

유진우 기자 2026. 1. 23.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인터뷰를 모두 마쳤으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리더를 두고 '매우 인상적(very impressive)'이라고 평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시·해싯·월러·리더 4인 압축
비관료 출신 리더 발탁 여부 주목
“리더 지명 확률 30%로 급등… 해싯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인터뷰를 모두 마쳤으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아주 훌륭하고 존경받는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현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책임자(CIO). /연합뉴스

최종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됐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그리고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책임자(CIO)다. 당초 워시 전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급변했다.

미국 온라인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 따르면 10일 전만 해도 3%에 불과했던 리더 지명 확률은 23일 30%까지 치솟았다. 초기 선두 주자였던 해싯 위원장 확률은 6%로 곤두박질쳤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리더를 두고 ‘매우 인상적(very impressive)’이라고 평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도한 이번 인선 과정에서 리더는 꾸준히 ‘히든카드’로 거론돼 왔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리더가 지난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며 “이 자리에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리더는 면담 참석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의 가장 큰 특징은 비(非)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는 연준 시스템이나 워싱턴 정계에서 일한 경험이 전무하다. CNN은 이런 ‘아웃사이더’ 이력이 오히려 백악관 내부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연준 개혁을 이끌 외부 적임자로 평가 받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리더가 평소 주장했던 통화 정책관(觀)도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리더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낮은 3%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저금리 기조와 정확히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보스포럼 참석 중 가진 인터뷰에서도 “후보가 3명, 아니 2명으로 좁혀졌고 내 마음속에는 아마 1명으로 굳어졌다”고 언급하며 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지명자가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5월)를 기다리지 않고 후임을 조기에 공개해, 시장과 연준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와 현 연준 사이 긴장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행정부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범죄 수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파월 의장은 이를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일축했다. 이 때문에 차기 의장이 누가 되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준 길들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