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에게 존재감 제로’ 피게로아, 강한 인상 남긴 역전 3점슛

울산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8-71로 이겼다.
이번 시즌 8연패에 빠지는 등 유독 홈 경기에서 약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홈에서 3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단독 8위다. 7위 고양 소노와 반 경기 차이다.
이날 경기에서 미구엘 옥존 대신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피게로아가 데뷔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쿼터 선수) 빈 자리를 뽑았다. 안 쓸 수 없다. 필리핀 대학 4학년 중에서 제일 낫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기록상보면 패스도 할 줄 알고, 리바운드도 좀 잡고, 두루두루 잘 하지만, 3점슛은 좀 약하다”며 “오늘(22일) 기용을 할 건데 적응의 문제다. 나와 운동을 하루 했다. 올스타게임이 끝나고 월요일 훈련하고 화요일에 (울산으로) 내려왔다. 어제(21일) 하루 훈련을 했다. 우리 팀의 플레이에 익숙해지려면 멀었다. 그래도 이 선수가 뛸 때는 이 선수에게 맞는 걸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피게로아의 출전이 이날 승부에서 변수가 되겠는지 묻자 “영상만 봤다. NU와 두 번 연습경기를 했다. 기억이 잘 안 난다. 우리와 할 때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고 하더라. 영상을 보니 ‘얘가 있었다고?’ 그 정도다(웃음)”며 “리바운드와 활동량이 좋은데 오늘 어떻게 적응해서 하는지 봐야 한다. 전에 있던 옥존이 능력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평가를 못 하겠다. 우리가 잘못 본 것인지도 모른다(웃음). 두 번 경기를 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고 했다.
피게로아는 1쿼터 5분 52초를 남기고 서명진과 교체로 KBL 첫 코트를 밟았는데 실수 연발이었다.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4쿼터 2분 31초를 남기고 72-70으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슛을 성공한 뒤 자밀 워니의 슛이 빗나가자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치고 나가 레이션 해먼즈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이 때 나온 연속 5점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쐐기포로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이어 “아직은 수비도 괜찮다. 어떤 부분을 요구하고 어떤 부분을 강조를 하고, 팀 수비 변화를 빨리 이해한다. 외국선수지만, 대학 4학년이다. 그렇게 따지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며 “타마요나 알바노, 켐바오는 국가대표다. 그런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온 걸로는 괜찮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 타마요, 알바노, 벨란겔 그 또래가 잘 했다. 어느 나라든 또래가 잘 하는 시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명진은 “옥존과 다른 유형이다. 연습할 때 보니까 두루두루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플레이 메이킹도 되고, 볼 없는 움직임도 된다. 호흡만 더 맞추고 몸만 더 올라오면 충분히 좋은 시너지가 날 거 같다”고 했다.
박무빈은 “합류한지 얼마 안되었다 공격이나 수비나 팀 호흡에서는 맞는 게 이상하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잃고 어색했을 건데 마지막에 중요한 3점슛과 어시스트를 해서 이겼다”며 “이걸 계기로 조금 더 자신감을 얻고 팀에 더 녹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럼 좋은 자원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옥존은 서명진이나 박무빈에게 휴식을 주거나 함께 뛸 때 시너지를 발휘했다.
박무빈은 “(피게로아는) 볼 핸들링이 가능한 선수”라며 “(서명진과) 우리 둘이 뛸 때는 괜찮지만, 한 명씩 뛰는 원 가드일 때 주도적으로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성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상대가 강한 수비를 할 때 보조 볼 핸들러로 우리를 도와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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