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잘 벌었는데”…인텔, 전망 악화·고평가 논란에 주가 ‘와르르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1. 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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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AI 부문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전망치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며 시간외 주가는 7% 넘게 급락했다.

한편, 전날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11% 급등했던 인텔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3% 상승한 데 이어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급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50.5달러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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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 시장 전망 두 배 웃돌며 선전
1분기 가이던스는 기대 밑돌아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인텔 로고 ©연합뉴스

인텔이 AI 부문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전망치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며 시간외 주가는 7% 넘게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인텔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137억 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상한 134억 달러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센트로 시장 전망치 8센트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47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클라이언트컴퓨팅 부문은 82억 달러로 7% 감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은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 상승했으나 CNBC는 "이 가운데 일부는 자사 칩 생산 관련 회계 처리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CPU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를 탄탄하게 마무리했고 새로운 인텔을 구축하기 위한 여정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업 분야에서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기회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텔은 엔비디아에 보통주 50억 달러 상당을 매각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재무 건전성과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인텔 일일 주가추이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그러나 1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을 117억~127억 달러로 추산했다. 중간값 122억 달러는 월가 전망치 125억1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가용 공급량은 최저 수준에 머물겠지만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5개월간 두 배 이상 상승한 인텔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인텔의 기업가치를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배수가 20배 수준으로 대만 TSMC의 12.5배를 크게 웃돈다고 분석했다.

폴 미크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주가가 회사의 근본 가치와 괴리가 있다"고 평가했고, 인텔 지분을 보유한 마키노 류타 가벨리 펀드의 분석가 역시 "현재 주가가 다소 앞서나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11% 급등했던 인텔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3% 상승한 데 이어 실적 공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급락해 미 동부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50.5달러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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