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두쫀쿠' 열기··· 알바 시장까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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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를 만들어 문을 열어도 30분 안에 바로 품절됩니다. 이후로는 만드는 대로 족족 팔려 나가요."
서울 강남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42)씨는 급증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매장 내에 자체 제작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1월부터 일반 영업을 중단하고 전 인력을 두쫀쿠 제작에만 투입한 채 배달 판매로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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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계 넘자 공장 계약··· 납품 경쟁도 가열

“100개를 만들어 문을 열어도 30분 안에 바로 품절됩니다. 이후로는 만드는 대로 족족 팔려 나가요.”
서울 강남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모(42)씨는 급증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매장 내에 자체 제작 공간을 마련했다. 매일 6~7명의 직원이 필링 제조와 실링 작업 등을 나눠 맡으며 하루 500개 이상의 두쫀쿠를 생산하고 있다. 두쫀쿠는 다른 디저트에 비해 제작 공정이 복잡해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씨는 “원래 알바 3명으로 운영했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 돼 단기 공고를 올렸다”며 “하루 1000개까지 나가는 매장도 많아 물량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두쫀쿠 열기가 아르바이트 시장까지 번지며 기존 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진 카페들이 두쫀쿠 제작·포장 전담 인력을 따로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1월부터 일반 영업을 중단하고 전 인력을 두쫀쿠 제작에만 투입한 채 배달 판매로만 운영 중이다. 해당 카페 사장은 “카페 영업을 하는 것보다 두쫀쿠 배달 매출이 더 높다”며 “두 가지를 병행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해 과감하게 매장 영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실제 알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 채용 플랫폼 알바몬에 따르면 1월 16일 기준 ‘두쫀쿠’ 키워드가 포함된 제작·포장 아르바이트 공고 수는 전월 대비 약 500% 증가했다. 알바몬 측은 1월 전체 기준으로 환산하면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페에서는 월급 280만 원 수준의 두쫀쿠 제조 전담 인력을 모집하는 공고도 등장했다.
이색 아르바이트도 나타났다.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는 두쫀쿠 구매를 대신해 줄 ‘줄서기 알바’ 구인 글이 올라왔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두쫀쿠 인증 사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일부 카페에서는 2~3시간 이상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거나 재고 소진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두쫀쿠 광풍은 납품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카페 납품 전문업체와 프랜차이즈에 납품하는 수제 전문 공장들은 두쫀쿠 제작 물량이 늘며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카페에서 만드는 것으로는 물량을 충당하기 어려워 빠르게 공장과 계약을 맺었다”며 “공급 물량이 한정돼 있어 납품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쫀쿠 납품업체’에 대한 문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쫀쿠 인기가 이어지는 동안 침체됐던 인력 수요도 당분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 이사장은 “두쫀쿠 유행이 최소 2~3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 기간 동안 단기 인력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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