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강등 걱정' 줄어든 2026 K리그?, 구단들은 '감독 걱정' 해야[초점]

김성수 기자 2026. 1. 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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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올 시즌 K리그 팀들은 특수한 상황 덕에 1부리그 승격과 2부리그 강등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게 됐다. 하지만 감독에 대한 걱정은 올 시즌 더 깊게 해야 할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2026시즌을 끝으로 군 구단 김천 상무의 연고 협약이 만료되고, 2027시즌부터 K리그1 팀 수가 14개로 확대됨에 따라, 2026시즌 K리그의 승강 방식이 변경됐다.

승강 방식은 김천의 K리그1 순위에 따라 달라진다. 김천이 K리그1 최하위(12위)인 경우 김천만 강등되고 추가 강등팀은 없다. K리그2에서는 1, 2위 팀이 자동 승격하며, 3~6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리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한다. 이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는 진행되지 않는다.

김천이 K리그1 최하위가 아닌 경우, 김천은 강등되고 K리그1 최하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K리그2에서는 1, 2위 팀이 자동 승격하고, 역시 3~6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승리 팀이 승격한다. 이때 승격 결정전에서 패배한 팀은 K리그1 최하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냉정하게 K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김천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만약 김천이 최하위가 아니라면, 최하위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K리그1 잔류에 성공한다. 2025시즌까지 최하위는 K리그2 자동 강등을 당했고 10,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어야 했기에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었다. 올해는 그 부담이 확 줄어든 것.

K리그1 팀들은 일단 1년 더 최상위 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희망, K리그2 팀들은 1부리그 승격 티켓 증가 덕에 한시름 놓을 수도 있다. 각 팀의 사령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음을 품을 수도 있는 것.

ⓒ프로축구연맹

다만 구단들은 본인들의 감독이 언제든 좋은 제안이 왔을 때 팀을 떠날 수 있고, 올 시즌 특수한 상황 덕에 팀에 남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가야 한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2025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으나 현 소속팀에 잔류한 현직 감독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일부는 2025시즌 시작 전부터 타 팀의 직접적인 관심을 받았음에도 팀과의 의리를 지켜 2026시즌까지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물론 사령탑들의 현 소속팀 잔류의 배경에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컸겠지만, 사람인 이상 어느 때보다도 낮아진 강등 가능성과 높아진 승격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시즌 목표 달성의 허들이 낮아진 것이 감독들의 잔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것.

사령탑의 이탈이 승강제 변화로 인해 1년 미뤄졌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구단들은 설득의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예년보다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며 안심하기보다는 '우리 감독을 잡을 진짜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고 봐야 하는 것.

구단들이 현재의 사령탑을 유혹할 기회가 더 주어진 상황에서, 각 팀이 이를 어떻게 살릴지 역시 2026 K리그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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