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 싹둑… ‘돈차돌’로 분류해 따로 판다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2025년 울릉도 식당 사태로 논란 확산
지방 함량 따라 앞삼겹·뒷삼겹 등 나눠
농식품부 “차돌박이처럼 불평 없을 것”
선호도 높은 부위 중심 가격 인상 우려
한우는 사육기간 줄여 가격경쟁력 향상
계란 크기 구분 쉽게 XL·L·M 등 분류

◆돼지서 ‘돈차돌’ 따로 분류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상 차돌박이를 먹으면서 기름이 많다고 불평하지 않는다”며 “돼지에서도 떡지방이 나오는 부위를 돈차돌로 명명하면 떡지방에 대한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관련 기준을 정비해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고시 개정을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계란 크기별로 ‘L, M, S…’
정부는 삼겹살 외에도 한우와 달걀 등 축산물 전반의 유통구조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입산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한우는 사육과정부터 유통구조까지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
한우의 사육기간은 현행 32개월인데, 이를 28개월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28개월령 이하의 도축 비중은 2024년 8.8%였는데, 2030년에는 20%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사육기간을 줄이는 농가에는 우량 정액을 우선 배정하고 유전체 분석도 지원한다.
한우의 사육기간이 줄어들면 가격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우의 시장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기간을 28개월로 줄이면 생산비가 10%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우의 도매가격 변동이 소매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하나로마트에는 한우의 도매가격 변화를 반영한 권장가격을 제시해 소매가격이 조정되도록 유도하고, 판매장수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로마트는 현재 980개소에서 2030년 1200개소로 늘어나며, 한우프라자는 현재 192개소에서 2030년 210개소로 확대된다. 이 밖에 농협 자체의 할인행사의 참여 매장을 늘리고, 일반음식점 등에는 할인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친다.
계란도 유통 기준을 손질한다. 통상 계란은 크기에 따라 왕, 특, 대, 중, 소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다. 이를 의류처럼 2XL, XL, L, M, S로 바꿔 소비자가 크기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바꾼다. 계란 거래가격 투명성 확보를 위해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도 제도화할 예정이다.
닭고기 역시 소비방식의 변화를 반영해 부위를 세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생닭 1마리로 가격을 책정했지만, 이를 절단육과 가슴육 등의 부분육으로 나누는 것이다.
정부는 축산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장기적으론 온라인 거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나 돼지의 온라인 경매를 활성화하고, 계란은 공판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도매 거래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여기고기’ 앱을 통해 축산물의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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