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외인투자자 비중 15%로…"韓 투자 열기 뜨거워"

김혜수 기자 2026. 1.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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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경유 않고 NXT 회원사 가입해 직접 주문도 적극 검토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유례없는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면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등 다양한 거래 시간을 제공하는 넥스트레이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2~16일) 주간 거래대금은 84조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2조3957억원으로 전체의 14.8%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개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70조70억원으로 83.4%에 달했고, 기관 투자자는 1.8%에 그쳤다.

외국인 비중은 아직 개인 투자자에 비해 크지 않지만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지난해 3월 개장 초기 0.4%에 불과했던 외국인 거래 비중은 7~8월 10%를 넘어선 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들어 뚜렷한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 중심이던 시장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 상승 배경으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반도체 업종 호황, 상장사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이 꼽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넥스트레이드 개장 초기부터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권사들이 한국 대체거래소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유럽 지역으로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한 예로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개장 시간(오후 4시)이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과 유사해, 시간대 측면에서 거래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브로커를 통해 넥스트레이드 회원사인 국내 증권사를 경유해 주문을 내고 있다. 다만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시아 주요 시장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면서, 직접 넥스트레이드 회원사로 참여해 주문을 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량 규제는 외국인 투자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고, 개별 종목 거래량 역시 한국거래소 대비 30% 이내로 제한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IB들의 투자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거래 규모가 확대될수록 고객 요구에 따라 국내 증권사를 통한 간접 주문이 아닌, 직접 참여 방식에 대한 검토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