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심한 끈 달린 남성 수영복 ‘맨키니’ 입고 응원한 벨기에 클럽 팬들, “불경죄로” 카자흐서 구금

김세훈 기자 2026. 1. 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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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키니를 입은 남성들의 뒷모습. 게티이미지 자료사진

벨기에 프로축구 클뤼프 브루헤 팬 3명이 카자흐스탄에서 영화 캐릭터 ‘보랏’을 흉내 내는 복장으로 경기장에서 응원했다가 5일간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서남아시아 대표 언론 알자리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카이라트 알마티와의 경기 도중, 영화 ‘보랏’에서 등장한 형광 녹색 수영복 ‘맨키니’를 착용했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이들을 관중석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아스타나 경찰은 성명을 통해 “축구 경기 중 불경(불손)한 행위로 공공질서를 방해한 외국인 팬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공공장소 음주 및 경미한 소란 행위 관련 행정 절차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이들 3명에게 5일 구금을 명령했다. 벨기에 외교부는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자국민에게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는 클뤼프 브루헤 팬 500명 이상이 약 6000㎞를 이동해 원정 응원에 나섰다.

‘보랏’은 영국 배우 겸 코미디언 사샤 바론 코헨이 연기한 가상의 카자흐스탄 출신 기자 캐릭터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보랏’은 카자흐스탄을 촌스럽고 무식한 나라처럼 설정해서 서구 편견을 과장해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입장에선 국가 이미지를 희화화하고 조롱한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맨키니는 사실상 남성용 끈 수영복이라 노출이 과하고 선정적이라서 공공장소에서 노출이 심한 복장으로 간주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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