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은 다소 아쉽지만 ‘가상의 덴마크’ 이만한 파트너 없다… 홍명보호, 오스트리아와 평가전

박효재 기자 2026. 1. 23. 0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17일 유로 2024 조별리그 프랑스전 선발로 나선 오스트리아 대표팀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더없이 훌륭한 모의고사 상대를 찾았다.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평가전 상대 오스트리아는 본선 A조에서 맞붙을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를 대비하기에 최적의 팀이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격돌한다. 현재 덴마크가 가장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로 꼽힌다. FIFA 랭킹 24위 오스트리아는 21위 덴마크와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전술적으로 훨씬 공격적이라 한국이 상대 압박을 뚫고 공격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시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스트리아는 독일 출신 랄프 랑닉 감독 부임 후 강력한 압박 전술로 유럽 축구계 복병을 넘어선 강호로 떠올랐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본선행이 걸린 마지막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유로 2024에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속한 조에서 1위에 올랐다.

랑닉 감독은 축구 전술 트렌드를 논할 때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40년 넘는 지도자 경력에서 처음으로 클럽을 떠나 4년 전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았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유로 대회에 연속 출전했지만 지루한 수비 축구로 외면을 받고 있었다. 랑닉 감독은 강한 압박, 빠른 공수 전환을 도입하며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전술의 핵심은 ‘8초와 10초 법칙’이다. 공을 빼앗긴 후 8초 안에 다시 소유권을 찾고, 공을 가로챈 후에는 10초 안에 슈팅까지 마무리한다는 원칙이다.

상대가 대열을 가다듬기 전 즉각 압박해 공을 빼앗고, 수비수들이 복귀하기 전 빠르게 골문을 타격한다.

미드필더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콘라트 라이머와 도르트문트의 마르셀 자비처가 끊임없는 압박으로 상대가 뒤에서부터 공격을 조직하는 것을 막아낸다.

RB 라이프치히의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공격 라인에서는 미하엘 그레고리치(아우크스부르크)가 예선에서 4골,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즈베즈다)가 8골을 넣으며 득점을 책임졌다.

한국에게 이번 경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압박을 경험할 귀중한 기회다.

랑닉식 압박 축구는 본선에서 만날 덴마크의 조직적 압박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빨라서 오스트리아의 압박을 뚫고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성공한다면 덴마크 수비망을 공략하는 데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