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오류’ 홀란드 8경기 1골로 부진…과로? 전술변화?

맨체스터 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25)이 이례적인 득점 침체에 빠졌다. 이번 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36경기에서 39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8경기에서는 단 1골(페널티킥)만 기록했다. 홀란의 부진과 맞물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많이 밀려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노르웨이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홀란은 22일 보되/글림트전 직후 TNT 스포츠 인터뷰에서 “정답을 모르겠다. 득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지 못한 책임은 내게 있다”며 “응원하러 온 모든 맨시티 팬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터무니없이 많은 경기(ridiculous amount of games)를 치른다. 나는 거의 매 경기 출전한다”며 일정 과부하를 직접 언급했다.
실제로 홀란의 출전량은 상당하다. 홀란은 이번 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2568분을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 전체 기준으로도 출전 시간이 12번째로 많다. 유럽 5대리그 공격수로 범위를 넓히면 홀란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장필리프 마테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리그 잔여 16경기와 카라바오컵·FA컵·챔피언스리그 일정, 3월 노르웨이 대표팀 친선경기까지 고려하면 홀란은 이번 시즌 총 69경기까지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여름 월드컵을 앞두고 체력 관리가 불가피한 조건이다.

득점력 하락은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홀란은 지난 12월 웨스트햄전 이후 공격 지표가 뚜렷하게 떨어졌다. 90분당 슈팅 수가 감소했고, 페널티박스 내 터치 횟수는 6.7회에서 4.3회로 줄었다. 기대득점(xG)은 0.98에서 0.42로 급락했다. ‘빅찬스’ 역시 경기당 1.94회에서 0.81회로 감소했다. 물론 맨시티의 경기력 저하에는 동료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도 영향을 주고 있다. 루벤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등 핵심 수비 자원의 이탈로 후방 빌드업이 둔화됐고,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로드리는 정상 궤도에 오르는 과정이다. 필 포든은 웨스트햄전 이후 공격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지 못하며 2선 지원이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운용을 두고도 논쟁이 이어진다. 맨시티가 리그1(3부) 엑서터 시티를 10-1로 대파한 FA컵 경기에서 홀란을 45분 동안 기용한 선택은 ‘불필요한 출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1월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전에서 대거 로테이션(선발 10명 교체)을 가동했다가 홈에서 0-2로 패한 경험이 있다.
BBC는 홀란의 부진을 “전술 환경 변화”와 연결해 설명했다. 이번 시즌 초반 맨시티는 보다 전환이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을 택했다. 제레미 도쿠, 티야니 레인더르스 등 스피드를 갖춘 자원과 홀란의 침투 능력이 결합되며 빠른 역습에서 다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맨시티는 다시 점유와 통제에 무게를 두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였고, 이는 홀란이 강점을 보이는 ‘뒷공간’이 사라지는 조건이 됐다.
후방 빌드업 수준 저하는 홀란에게 치명적이다. 그바르디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라인 브레이킹 패스와 전진 드리블 지표가 최상위권에 속하는데, 그의 부상은 홀란이 뛰어들 공간을 만들 ‘첫 패스’의 빈도를 줄였다.
홀란이 로우 블록(수비를 내려 촘촘하게 서는 전술)을 상대로 주로 사용하는 해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박스 안에서 빠르게 침투한 뒤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해 수비 라인을 흔드는 움직임이다. 윙어가 수비를 밀어내고 컷백을 올리면 홀란이 자유 공간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도쿠의 드리블 폼 저하, 포든의 부진 등으로 이 패턴이 예전만큼 반복되지 못했다. 둘째는 크로스 상황에서 후방 포스트로 이동해 제공권을 살리는 방식이다. 다만 최근 마테우스 누네스의 결장은 크로스 공급을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BBC를 통해 “홀란은 거의 늘 골을 넣어온 스트라이커다. 다시 살아날 것이다”며 “그를 끝났다고 쓰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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