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 투자도 'AI 올인'…비중 절반 넘겨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6. 1. 23. 04:4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액 가운데 약 52%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투자 대상은 대부분 미국 기업으로 오픈AI가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미국 피치북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 VC 투자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113억달러(약 7519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5273억달러·7751조원)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AI 분야에 대한 투자 급증이 전체 투자액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679억달러(약 3937조원)로 전년 대비 80% 늘었습니다. 전체 VC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투자액에서 AI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3%, 2023년 28%, 2024년 38%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오픈AI였습니다. 지난해 3월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합의하며 410억달러(약 60조원)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SBG는 미국 엔비디아 보유 주식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화제가 됐습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근 주식 매각 기준으로 5000억달러(약 7350조원)에 달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위는 미국의 AI 개발사 앤트로픽으로 지난해 11월 150억달러(약 22조원)를 조달했습니다.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연관 사업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AI 기반 방위산업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안두릴인더스트리스는 지난해 25억달러(약 3675억원)를 조달했습니다. 테크 업계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가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AI 투자액을 국가·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8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미국의 AI 투자 관련 자금 조달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187억달러(약 3214조원)에 달했습니다. 1회 조달액 기준 상위 25건 중 23건이 미국 기업으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유럽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269억달러(약 395조원)였으며 프랑스 기업들이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일본의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17억달러(약 25조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세계 전체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 VC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될 만한 AI 스타트업이 적어 AI 붐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도 AI 산업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닛케이는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IPO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이 IPO에 나설 경우 VC가 회수한 자금이 새로운 투자로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AI 이외 분야의 스타트업에는 혹독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전세계 자금 조달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2433억달러(약 3576조원)에 그쳤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40% 감소했습니다.

한때 성장 분야로 주목받았던 클라우드형 소프트웨어(SaaS)는 생성형 AI에 의한 업무 자동화로 대체될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 세일즈포스 같은 클라우드 상장주식도 부진해 비상장 동종 기업의 가치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