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캠프는 200점짜리였다”는 류지현 감독, 최종 엔트리는 내달 3일 발표합니다

심진용 기자 2026. 1. 2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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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사이판 1차 캠프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사이판 1차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100점 만점이다. 개인적인 점수까지 더하면 200점을 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선수들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왔고, 사이판에서도 스스로 더 움직이며 훈련에 열중했다는 평가다. 지난 21일 귀국한 류 감독은 사이판에서 가진 마지막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투수 13명이 사이판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할 만큼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투수들의 몸만들기는 사이판 캠프 전부터 류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다음 달 15일 시작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는 실전에 가까운 정도로 투수들이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류 감독은 ‘지나치게 페이스가 빠른 것 아니냐’는 말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선수 본인들이 희망한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선수들이 각 구단 캠프에 합류한 뒤로도 꾸준히 컨디션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사이판 투수조장 류현진, 야수조장 박해민에게 특히 높은 평가를 하며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가장 준비가 잘 된 선수로는 투수 중 노경은과 고우석, 야수 중에는 김도영을 꼽았다.

노경은과 고우석은 훈련 첫 턴인 지난 12일 바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사이판에서만 3차례 불펜 피칭을 하고 귀국했다. 이례적으로 페이스가 빠르다. 그만큼 WBC를 향한 의지가 크다. 지난해 3차례 햄스트링 부상 이후 물음표가 붙었던 김도영은 스스로 건강을 증명했다. 시즌 아웃 이후 더 체계적으로 운동했다. 사이판에서 류 감독은 “야수 중 김도영이 맨 앞에 있다”고 칭찬했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왔다는 의미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송성문의 부상 이탈이다. 3루수 송성문의 빈 자리는 김도영을 비롯해 노시환, 문보경 등 대안이 있지만 유격수 김하성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고민이 크다. 사이판 멤버 중 ‘전업’ 유격수는 김주원 1명뿐이었다.

류 감독은 “일단은 아쉽다. 하지만 여러 변수를 대비해 준비해왔다. 다음 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수 명단을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격수 추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를 언급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WBC 대표팀 30인 최종 엔트리는 다음 달 3일 발표 예정이다. 명단 확정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각 구단 코치로 대표팀 코치들이 포진해 있는 건 이점이다. 류 감독도 오키나와 캠프 직전 호주를 방문해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각 구단 소속 코치들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려고 한다. 다음 달 13~15일 한화가 호주에서 연습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 일정을 생각하면서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등 LG 다음으로 많은 6명이 사이판 캠프에 참가했다. 다음 달 13~15일 호주야구리그 멜버른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화 외에도 KT, 두산이 호주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인천공항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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