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한국에 내 얘기 안 하면…나도 호주에 김도영 얘기 안 할게요” KIA에 호주 WBC 주전 유격수 있다? 적과의 동침[MD김포공항]

김포공항=김진성 기자 2026. 1. 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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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데일/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김진성 기자] “김도영에 대해 알려줄 거 아니예요?”

22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26)을 만났다. 데일은 “2월28일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호주야구협회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데일은 이미 호주와 얘기를 마친 상태다.

제리드 데일/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다시 말해 한국이 3월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데일을 상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는 얘기다. 한국과 호주는 2023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맞붙는다. 데일은 2023년 대회에도 출전했다. 당시 호주는 한국을 8-7로 눌렀다. 데일은 3년 전을 회상하며 이번에도 호주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KIA에서는 데일과 함께 김도영이 한국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갈 예정이다. 즉, 김도영과 데일이 앞으로 약 1개월간 KIA의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적과의 동침’을 하는 셈이다. 데일은 호주 주전 유격수로 나갈 가능성이 있고, 김도영도 3루수를 맡을지 안 맡을지 알 수 없지만 주전으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궁금했다. 기자는 데일에게 농담했다. “(호주대표팀에)김도영에 대해 알려줄 거 아니예요?” 그러자 데일은 웃더니 “김도영이 내 얘기를 (한국)국가대표팀에 말하지 않는 조건 하에 나도 김도영에 대해서 (호주대표팀에)말을 안 하겠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아마미오시마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훈련 모습을 보며 알아가고, 친해질 것이다. 올 시즌 두 사람은 KIA의 좌측 내야를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유격수 기용 가능성도 열었지만, 기본적으로는 김도영=3루수, 데일=유격수다.

대신 3월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당연히 김도영과 데일이 서로의 정보, 느낌을 굳이 각자 대표팀에 가서 말하지 않아도 이미 양국이 서로 잘 알고 있다. 데일은 작년 울산 가을 교육리그에서 뛰었고, 김도영도 이미 국제무대에 노출된 선수다.

한국은 2009년 대회 이후 17년만에 2라운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세계최강 일본을 상대로 이기는 건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2024 프리미어12 우승국이자 최근 상승세의 대만도 매우 까다로운 상대. 여기에 호주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이 3년 전 대회서 덜미를 잡힌 건, 더 이상 호주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인천공항=김경현 기자

심지어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한화 이글스와 호주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갈 계획까지 공개한 상태다. 이쯤 되면 김도영이 2월 중순에 시작하는 대표팀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데일에 대한 디테일한 느낌, 정보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데일에겐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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