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서 하프피칭까지 하고 오겠다는 안우진… ‘5말 6초’면 복귀 가능할 거라는 설종진 감독

안우진(키움·27)이 소집해제 후 1군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어깨 수술 후 회복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동료들과 합을 맞추기로 했다. 캠프에서 투구 거리를 최대한 늘리고 돌아와 마운드에 빨리 복귀하는 게 목표다.
안우진은 22일 대만 가오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그는 생활 한복 스타일의 키움 단복을 입고 선수단과 함께 출국 절차를 밟았다. 길었던 머리카락은 짧게 잘랐다.
3년 만의 스프링캠프다. 안우진은 2023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8월 소집해제 직전 2군에서 펑고 훈련을 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받고 재활에 전념했다. 1군에서 공식 훈련을 받는 건 제대 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 부위 회복 덜 됐지만
컨디션 끌어올리려
따뜻한 곳서 훈련 시작
팀 내 최고 연봉에 책임감
더 내려갈 곳 없으니
5강 위해 최선 다할 것
안우진은 어깨 수술 후 회복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그는 이날 출국 전 인터뷰에서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 위험 요소가 줄어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회복 경과가 빠르다. 최근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안우진은 “현재 30m까지는 던졌고 캠프에 가서 40m까지 던지면서 롱 토스, 나아가 하프 피칭까지 하고 올 계획”이라며 “30m 던졌을 때 통증도 없고 가동 범위도 잘 나온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해 선발진이 무너져 어려움을 겪었다. 5선발은커녕 4선발도 채우기 버거웠다.
올해 안우진이 복귀하면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아시아쿼터 투수 1명, 토종 1선발로 성장한 하영민이 선발진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복귀 시점을 5월 말에서 6월 초로 내다보고 있다.
안우진은 2022년 15승 8패 평균자책 2.11, 2023년 9승 7패 평균자책 2.39를 수확했다. 키움이 안우진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려온 이유다.
그러나 안우진은 2023년 12월 입대 이후 2년 넘게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에 이어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까지 받았다. 복귀 후 전과 같은 투구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때 실전 공백에 대해 걱정을 했는데 지난해 2군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졌을 때 괜찮았다”라며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데도 만족할 만큼 투구 퀄리티가 괜찮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우진은 올해 4억 8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2023시즌 종료 후 계약한 연봉과 같다. 개막 후 최소 2개월 결장이 불가피한데도 팀 내 최고 대우를 받는다. 그만큼 3년 연속 최하위에 추락해 있는 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안우진은 “3년간 최하위를 했으니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다”라며 “당장 우승을 할 순 없겠지만 목표를 5강으로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에 가을 야구가 재밌다는 걸 아는 선수들이 많다. 저도 다시 가을 야구를 해보고 싶다”라며 “함께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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