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 못 주고 매대는 ‘텅텅’...자금줄 말라버린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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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이달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하고 상품 매대가 비어 가는 상황에 처했다.
이달 중이나 다음달 초까지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월급은 물론이고 납품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117개 전 점포에서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이나 다음달 초까지 자금이 수혈되지 않을 경우 상품 공급이 더욱 줄면서 모든 점포가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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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자금수혈 여부가 분수령
지원 없으면 영업차질 빚을듯
“대주주 자구노력 확대해야”
![22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매대가 비어있다. [이승환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2/mk/20260122230001835wwtd.jpg)
홈플러스는 22일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품 대금과 급여 지급이 모두 어려워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긴급운영자금은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일부다.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주사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정책금융기관 한국산업은행에 10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대출(DIP)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MBK는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산업은행과 메리츠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물품 구매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납품이 끊기고 있고,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1월 급여 지급’도 연기됐다. 거래처 납품률은 전년 대비 45% 수준까지 급감했다.
경기 수원 홈플러스 매장을 찾은 한 시민은 “대형마트에 짜파게티가 없는 곳은 처음 봤다”며 “매대가 자주 비어 있고 같은 상품만 반복 진열돼 있어 사실상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달에만 5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으며, 2월 이후에도 7개 점포의 영업 중단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이나 다음달 초까지 자금이 수혈되지 않을 경우 상품 공급이 더욱 줄면서 모든 점포가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단순한 자금 조달 참여를 넘어 추가 자금 투입이나 손실 부담 확대 등 보다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내부에서는 자금을 수혈하더라도 영업력이 회복될지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많다”며 “추가 부담을 채권단에 전가하기보다 대주주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납품업체와 종사자들의 생계가 걸린 만큼 홈플러스 파산은 막아야 한다”면서도 “운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대주주가 먼저 손실을 더 부담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여야 정부와 정책금융도 역할을 검토할 명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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