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현대차의 아틀라스

올 초 세계 최대 기전·IT 박람회인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입증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틀라스는 관절을 360도 회전하며, 최대 50㎏을 들고 2.3m 높이까지 작업이 가능했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스스로 충전했다. 로봇이 제조 시설에 투입돼 24시간 일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걸 실감케 했다. 인간과 피지컬 AI의 간극이 줄어드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 강성 노조가 있는 자동차 회사의 생산직 노조원들이 두려움을 느낄 만하다.
아틀라스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중국 유니트라의 ‘H2’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영국의 테크 전문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극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 조지아 공장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2030년에는 복잡한 부품 조립도 로봇에 맡길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60.7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50년 6억480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젠 로봇과의 공존을 준비할 때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경계를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체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차는 자동차와 휴머노이드를 겸비한 ‘이도류(二刀流)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실로 놀라운 속도다.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도체와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되길 바란다.
채희창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 남편에게 늘 감사”…유혜정·박은혜·홍진경의 ‘육아 동지’
- 점점 치열해지는 은행 광고모델 전쟁, 그 끝은 어디까지인가
- 무대 밖이 진짜 인생…박미선·이정현·김지선의 ‘가족에 대한 진심’
- 10년 묻어둔 소유는 집을 샀고, 하루 6시간 공부한 토니안은 8000만원 수익
- 카메라 밖 진짜 인생, 이정재·황신혜·이도현이 가장으로 사는 법
- “이 나이에 임밍아웃”…한다감·이다해·김민경, 40대 스타들의 기적
- 기은세, 430평 대저택을 '고독한 일터'로 바꾼 이유…화려한 풍경 뒤에 숨겨진 24시간
- 얼음창고 노동자에서 억대 몸값으로, 박지현의 8년이 증명한 것
- 46억 저택 팔고 ‘셀프 염색’…황정음이 마주한 인생 2막
- “아직 안 끝났어”…3번 낙방·연봉 3천 육성선수 박준영의 기적, KBO 45년 새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