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가성비 … 불황 비웃는 스크린골프

하성진 기자 2026. 1.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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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 필드의 10% 수준·날씨 무관 … 청주 중심 확산
코로나 시기 급증 … MZ세대·시니어 골퍼 등 다수 유입
업계 관계자 “인기 식으면 타격 … 아직까지는 안정적”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충북지역 스크린 골프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충북지역 실내 스크린 골프점은 총 35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1월(168곳)과 비교하면 2배 이상(109%) 증가한 수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과 2021년 관련 시설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2020년 193곳으로 늘더니 2021년 들어서는 230곳이 됐다. 대부분 청주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가팔랐다.

이는 스크린 골프가 실외 골프장의 강력한 `대체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외와 달리 날씨의 제약이 없고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무엇보다 비용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스크린 골프장 비용은 평균 1만5000원~2만원이다. 실외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카트비+캐디피)의 10% 수준이거나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런 까닭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부터 `시니어 골퍼'까지 수용층이 폭넓다.

전국적으로도 스크린 골프 시장의 성장 흐름은 뚜렷하다.

전국 실내 스크린 골프점 수는 2018년 11월 4527곳에서 지난해 같은 달 979곳으로 늘어 100.6% 증가했다.

주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매장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와 관광지를 중심으로도 신규 매장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다.

게다가 비교적 높은 창업 비용에도 다양한 형태의 스크린 골프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 프랜차이즈 스크린 골프장의 경우 창업하는데 7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A스크린골프의 가맹비와 교육비를 포함한 창업 비용은 5억3800여만원이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1억4300만원)을 더하면 총 6억81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일각에서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골프를 접는 수요층의 이탈 현상이 빚어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코로나 시기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골프 입문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팬데믹 기간을 전후해 유입된 골프 인구들 중 상당수가 부킹난과 비싼 그린피 등을 이유로 이탈했다.

스크린 골프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 골프 시장은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했고 아직까지는 안정적"이라며 "다만, 골프 인기가 시들해진다면 스크린골프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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