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야, 주사야?"..통증 없는 '나노 주삿바늘'
【 앵커멘트 】
하루에도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 환자와 가족들에게
주사는 매일 반복되는 고통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벌침'의 원리를 이용해
통증과 이물감, 피부 발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반창고형 '나노 주삿바늘'을 개발했습니다.
조형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 세종에 모였던 전국의
1형 당뇨 환자와 그 가족들.
하루 4번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매일매일 이어가야 하는 삶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1형 당뇨 소아 엄마 / 지난 2024년 1월 TJB8뉴스
- "너무 고혈당이면 지쳐하고, 너무 저혈당이면 아이가 아파하니까 가족들도 온 신경을 그 아이한테만 쓸 수밖에 없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요."
이처럼 통증과 이물감 등을 동반한
약물 주사를 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반창고처럼 생긴 패치를 피부에 붙인 뒤
떼어내자 아주 얇은 주삿바늘들만
딱 달라붙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후 눈으로는 쉽게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투명한 보호 필름을 위에 덧붙여
단단히 고정해주면 주사 과정은 끝입니다.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섬유 마이크로 니들'입니다.
솜사탕 같이 얇은 나노섬유로
코팅한 금속 주삿바늘을 사용해
마치 피부를 찌른 벌침이
피부 속에 고정되는 것처럼
얇은 바늘만 피부에 남게 되는 게
핵심 기술입니다.
▶ 인터뷰 : 하지환 / 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벌침과 같은 구조를 모사했기 때문에 실제로 (나노)섬유가 피부 안에 삽입이 됐을 때 벌침처럼 고정이 돼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무려 사흘동안이나
통증과 피부 발진 없는 안정적인
약물 전달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전소희 / 기계연구원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혈중 농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3~4년 안에
유전 질환 등 민간 질병 치료는 물론
생화학무기 대응 등 국방 분야까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김성수 기자)
(화면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