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쓰는 방향이 뒤틀렸다” 이정후는 수비를 외쳤지만 타격도 1661억원 가치를 꿈꾼다…귀국하자마자 안 쉬었던 이유[MD인천공항]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2026. 1. 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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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종로구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한국 방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한국 문화 체험 행사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힘쓰는 방향이 뒤틀린 느낌.”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하면서 2025시즌 아쉬웠던 수비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했다. 타격이 잘 안 될 때 수비와 주루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초 구단 방한행사 당시 처음으로 만난 토니 바이텔로 감독에게도 이 얘기를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다고 이정후가 타격을 등한시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정후는 2025시즌을 마치자마자, 9얼 말에 귀국했다. 당시 귀국인터뷰서 바로 쉬지 않고 몸 상태가 갖춰졌을 때 타격훈련을 좀 더 소화하고 쉬겠다고 선언했다.

약 4개월이 흐른 뒤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정후는 “힘쓰는 방향이 뒤틀린 느낌이었다. 그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내 몸이 돼 있을 때 하다 보니까 초반에 잘 됐던 부분도 있었다. 좀 하다가 쉬고 다시 하니까 감각도 크게 막 떨어진 상태서 훈련을 하는 건 아닌 느낌이다. 그때 훈련을 하고 쉬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떠나기 전,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에 방망이 높이를 낮춰서 히팅포인트까지 빠르게 중심이동을 하는 폼을 만들었다. 그러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본래 폼으로 돌아갔다. 그 폼을 지난 2년간 고수했다.

단, 작년 여름에 극심한 슬럼프가 있었다. 히팅포인트가 다시 너무 앞에 나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빠른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 있었다. 강정호, 이대호 등 은퇴선수 출신들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정후가 바깥쪽 공략이 어려운 이유로 이를 언급했다.

이정후는 시즌 막판 다시 감을 찾았고, 시즌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다. 그 감을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이어갔고, 지금에 이르렀다. 이정후는 국내에서 착실하게 개인훈련했고, 대표팀의 사이판 전지훈련에는 가지 않았다.

이정후의 1억1300만달러(약 1661억원) 계약은 6년의 3분의 1이 흘렀다. 이제 또 3분의 1이 지나면 옵트아웃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와 내년 성적이 정말 중요하다. 수비와 주루에 집중하는 건 매우 좋은 자세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 메이저리그 타자의 가치는 타격으로 결정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작년 1년간 뛰어봤고, 같은 지구에 있는 투수들을 상대해봤다. 타순에 맞게 플레이 해야 한다. 같은 리그에서 두번째로 상대해보는 투수도 나올 것이다. 전력분석팀에만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도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좋다. 작년보다 발전해서 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기복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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