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학생들이 최우선…맞춤·보편·미래교육 이어갈 것"
올해 문해력 교육과 독서·인문교육으로 기초학력 보장 주력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대담= 이권영 충남취재본부장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 교육계를 이끌며 충남교육의 방향을 설계해 온 인물이다. 임기 마지막 수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그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라는 중대한 분기점을 마주하고 있다. "초심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참된 배움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교육감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충남교육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25년 1년간의 소회와 주요 성과는
"2025년 충남교육청은 맞춤교육, 보편교육, 미래교육을 이어가기 위해 3만여 교직원이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등급(SA), 4년 연속 정보보호 수준진단 매우 우수 등급, 시도교육청 지방교육재정 분석 최우수 교육청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문해력 플랫폼 '온독'이 정부혁신 우수사례 대상을 수상했고, 전국 최초 '손글씨 기반 AI 서·논술형 환류 시스템'을 도입해 서·논술형 평가 혁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모든 결실은 교직원의 헌신과 교육공동체와 지역공동체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은
"올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의 전면 시행,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 등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충남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조응하면서 경쟁이 아닌 협력, 배제가 아닌 포용,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교육의 본질과 원칙을 지키며, 충남교육공동체와 함께 공존의 희망찬 지도를 그려가겠다. 이를 위해 먼저, 충남교육은 문해력 교육과 독서·인문교육으로 기초학력 보장에 주력하겠다. 또 삶의 결을 돌보는 인성교육과 관계 회복에 집중하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뿌리내려 인성과 관계의 토대 위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이어가겠다. 인공지능교육과 교육안전망 구축으로 기술은 앞서가고 복지는 두터운, 첨단 기술과 따뜻한 돌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와 관련한 도교육청 입장은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 논의 과정에서 교육청은 물론 교육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 지금이라도 법안 제정을 비롯하여 통합 추진의 모든 과정에서 교육 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수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현재 발의된 특별법 중 교육자치와 관련한 내용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 자치와 직결된 교육감 선출, 감사권, 재정 등은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및 교육기본법에 따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 법안 제정 전까지 대전교육청과 국장급 협의체를 상시 운영하고, 교육부 주관 테스크포스에도 적극 참여해 교육 자치의 핵심 가치를 반드시 법안에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
-기초 학력 보장 및 대응방안은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격차의 근본 원인을 문해력 부족에서 찾고,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해법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책임교육학년제를 초등학교 1-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해 읽기 곤란 학생을 조기에 발굴·지원하고, 학생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재를 개발해 방과 후 및 방학 중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문해력 지원을 전담하는 '초등기초학력전담교사'를 정규 교원으로 확보하고, 체계적인 역량 강화와 지원을 통해 문해력 지도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학생의 독서 수준을 진단·평가해 맞춤 도서를 추천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온독' 플랫폼을 확산해 문해력 교육의 질적 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도교육청은 2020년 전국 최초로 AI교육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해 AI교육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올해의 스타 브랜드 대상'에서 학습플랫폼 부문 1위를 수상한 충남형 통합 플랫폼인 '마주온'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마주온 교육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손글씨 기반 AI 서·논술형 환류 시스템, 디지털 기반의 온시스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은 학습 속도에 맞추어 최적화된 배움을 경험하고, 교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을 정교히 지원해 AI에 바탕한 학습혁신을 선도하겠다. 무엇보다 윤리적 통찰력을 갖춘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예속되지 않고, 능동적으로 인공지능을 다스릴 수 있는 '디지털 주도성'을 기르도록 돕겠다."
-교사 업무 경감과 교권 보호를 위한 노력은
"도교육청은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으로 14개 교육지원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운영해 초등 단기 수업 지원부터 계약제 교원 위탁채용까지 20여 가지가 넘는 사업을 지원했다. 디지털 업무 전환을 위해 학교지원디지털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공통 가정통신문 일괄 발송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또 교권이 존중받아야 진심 어린 교육이 가능하기에, 교권 침해의 사안 초기부터 교육지원청이 책임 있게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중심으로 법률 지원과 심리 치유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교사의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변호사 동행 서비스와 마음든든 교원 안심공제를 통한 소송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천안과 아산지역에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추가 설치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는 여건을 만드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시행되고 있는 충남형 IB학교은
"충남형 IB학교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에서 운영하는 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용하는 학교로 준비학교-관심학교-후보학교-인증학교의 4단계로 나누어 총 20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준비학교 4교, 관심학교 2교, 후보학교 7교, 그리고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로부터 IB 인증을 받은 7개교가 월드스쿨(인증학교)로서 올해부터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동안 우리교육청은 교원의 IB 프로그램 전문성 신장을 위해 58명의 IB 전문교원을 양성하고, 충남형 IB학교 연구회와 IB 후보학교와 인증학교 교사로 구성된 미래형 수업-평가 실천 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미래교육의 토대를 다져왔다. 이번 IB 월드스쿨 인증은 충남 교육이 미래교육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인 만큼, 앞으로 충남형 IB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
- 충남도민과 교육공동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1년 6개월은 충남교육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교육의 기틀을 다지는 데 매진했던 시간이었다. 참학력 신장과 학교혁신,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며 학생 중심 교육을 꽃피우고자 노력했고, 미래 교육의 씨앗을 뿌려 다가올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될 수 있는 역량도 키웠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육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함께 풀어야 할 새로운 교육적 과제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남은 임기 기간에도 현재에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초심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참된 배움과 성장을 위해 충남도민과 교육 공동체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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