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 공정률 99%...“이전론, 비합리적 주장” [집중취재]

박소민 기자 2026. 1.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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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공사 중인 모습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준비가 끝났는데, 더 이상 이전 얘기는 없어야죠."

22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에서 만난 주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사업은 이날 기준 공정률이 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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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용수 확보’ 문제 해소, 올해 하반기 용수 공급사업 완공
기후부, 하루 107만t 공급 계획... 호남·영남 물부족에 오히려 불리
정부·지자체 공동 ‘해결책’ 필요
22일 오전 10시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습. 박소민기자


“여기 와서 공사 중인 모습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준비가 끝났는데, 더 이상 이전 얘기는 없어야죠.”

22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에서 만난 주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이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설득은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여전히 이전 가능성을 남겨 불안감이 커졌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동읍에서 평생을 살아온 안용석씨(63)는 “이전은 아니라지만 설득할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결정이 흔들릴까 봐 불안해졌다”고 토로했다. 한종수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장도 “대통령 발언 이후 지역에서는 ‘혹시 상황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송문호 이동읍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역시 “이미 정책·행정·기업의 의사결정이 맞물려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이전 이야기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전력에 이어 용수 문제를 이전 이유로 드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이미 용수 문제가 계획에 따라 해소되고 있었다.

22일 오후 3시께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입구 사거리를 중심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다수 설치돼 있다. 박소민기자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사업은 이날 기준 공정률이 99%다. 용인시는 올해 하반기 완공, 2027년 가동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남한강 여주보에서 용인 원삼면 SK 산단까지 연결하는 관로를 통해 하루 26만5천톤의 용수를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기후부는 총 2조1천601억원을 투입해 2034년까지 하루 107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1단계로 팔당댐에서 용인 국가산단까지 46.9㎞의 전용 관로를 신설해 하루 31만톤을 공급하고, 2단계로 화천댐 발전용수를 전환해 하루 76만2천톤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완공 시 세 곳을 합쳐 하루 130만톤 이상의 용수 공급이 가능해진다.

반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새만금 등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은 오히려 용수 공급 면에서 용인보다 불리한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공업용수와 전주시 생활용수 등을 담당하는 용담댐은 2040년 기준 여유량이 하루 수만톤에 불과해, 반도체 산단에 물을 대려면 주민들의 생활용수를 희생해야 하는 처지다. 영남권 역시 취수원이 분산돼 있어 대규모 관로 공사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이병훈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전력과 용수가 충분히 확보 가능한 공간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현재 이미 반도체 환경 조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또다시 이전을 시도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도로가 전력망을 품다”…김동연표 ‘지중화 모델’, 용인 반도체 이전설 잠재우나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60122580529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이진 기자 twogen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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