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우승’ 이소희, 3점포로 BNK 구했다
우리은행전 3점포 5개 폭발
팀 연패 위기 탈출 일등공신
KCC 허 형제 복귀, DB 패배
부상자 잇딴 복귀는 희망적

농구에서 3점슛은 경기 승패는 물론 경기장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특히 골밑 장악이 약한 팀으로서는 외곽포, 특히 3점슛 의존도가 높고, 외곽포 성공 여부에 승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소희의 3점포가 지난 21일 ‘난적’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BNK는 이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전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다 65-6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소희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9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BNK로서는 이날 경기가 고비였다. 3일전 최하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져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자칫 우리은행전을 패할 경우 연패에 빠질 뿐 아니라 후반기 레이스에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을 뻔했다.
하지만 2쿼터에만 무려 4개의 3점포를 몰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던 이소희의 맹활약으로 BNK는 선두 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10승(8패)째를 올리며 이날 현재 2위 KB스타즈에 승차 없는 3위를 유지했다.
이소희는 “2차 연장 경기 후에 첫 경기였는데 승리로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지금은 팀이 위기다. 여러 팀들이 비슷하게 경쟁하고 있을 정도로 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7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힘든 승리를 챙긴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서 에너지를 이렇게 쏟아낸 것은 정신력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에 나선 부산 KCC는 ‘허웅-허훈’ 형제의 복귀에도 원주 DB에 74-99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KCC는 17승 16패로 5위에 머물렀다. 숀 롱이 16점 19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분투했지만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허훈은 모두 슛 감이 좋지 않았다. 허웅은 이날 26분을 뛰고 12득점을 올렸고, 허훈은 22분 동안 6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다시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 송교창이 복귀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제 최준용만 돌아온다면 KCC는 ‘슈퍼팀’으로서의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부상 복귀자들의 몸 상태가 서서히 올라오면 KCC는 다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감독은 “복귀한 선수들이 아직까지 몸 상태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 선수 기용이나 전술에 있어서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하루 걸러 경기가 계속 있는데 선수 기용을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봐 가면서 기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