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원칙·문화 인프라·산단 상생” 영천시의회, 지역 미래 구상에 날 선 주문

박웅호 기자 2026. 1. 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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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회가 문화 인프라 확충부터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과 공영주차장 예산까지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을 한자리에 올려놓고 집행부를 상대로 진단과 대안 제시에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의원 전원과 집행부 관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회관 건립, 영천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공영주차장 예산 편성 등 안건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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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도시 인프라 전반을 점검하며 시민 체감형 대안을 요구하는 영천시의회 정례간담회
영천시의회가 의원 전원과 집행부 관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간담회를 했다. 영천시의회 재공

영천시의회가 문화 인프라 확충부터 산업단지 조성, 도시개발과 공영주차장 예산까지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을 한자리에 올려놓고 집행부를 상대로 진단과 대안 제시에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20일 의원 전원과 집행부 관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회관 건립, 영천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공영주차장 예산 편성 등 안건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문화예술회관 건립 방향에 대한 논의이다. 이영우 의원은 "현재 시민회관도 800석 규모로 신축하는데 1천 석으로는 대형 공연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1천500석 규모로 확충하더라도 운영 예산 차이는 크지 않은 만큼 대형 공연이 가능한 규모로 건립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향후 중앙투자심사 과정에서 영천시가 어떤 문화도시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을 드러낸 발언이다.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김상호 의원은 "산단 조성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기여하겠지만 기존 거주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생활 피해 대책을 주문했다.

이어 권기한 의원은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 파격적인 분양가 책정 등 전략적 대응으로 기업 입주를 유도하고 세수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단지 조성이 일자리와 세수 확대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환경·생활 피해 보완과 실질적인 분양 전략이 병행되지 않으면 '빈 산업단지'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지연 문제가 거론됐다. 하기태 의원은 "지난해 업무보고 시 약속했던 야사택지지구 내 중로(영동고~한신아파트 뒷길)의 11월 개통이 현재까지 지연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과의 약속인 만큼 조속히 개통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의회 보고 시에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행정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와 약속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시민 신뢰의 핵심이라는 점을 짚은 것이다.

공영주차장 예산 편성 문제에서는 집행부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갑균 의원은 지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당시 의회가 11억 원을 삭감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설명하며, "집행부는 국민체육센터 개관에 따른 주차난 해소와 동부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사유로 내세웠지만 실제 예정 부지는 해당 시설들과 거리가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영천시 내 공영주차장 건립이 시급한 곳도 많은데, 사업의 선후 관계도 무시한 채 삭감된 예산을 이번 1회 추경에 명칭만 바꿔 재편성하는 것은 행정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집행부 필요에 따라 원칙 없이 이뤄지는 예산 편성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김선태 의장은 "오늘 간담회는 시민들의 우려와 기대를 담은 시정 현안들에 대해 의회가 지적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 시간이었다"며 "집행부는 의회에서 제기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사업이 시민의 상식과 원칙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산업·도시 인프라를 아우르는 이번 논의가 향후 예산과 사업 계획에 어떻게 반영될지, 영천시 행정의 방향 전환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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