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없인 로봇 단 1대도 못 들어온다"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 공장 투입에 제동

송주용 2026. 1.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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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CES 2026'에서 큰 주목을 받은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계획을 두고 "노사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평균 연봉 1억 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 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며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을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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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때문에 시총 3위 등극…웃을지, 울지"
"구입 후 유지비만 들어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CES 2026'에서 큰 주목을 받은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계획을 두고 "노사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로봇이 공장으로 들어오면 사측이 인건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로봇이 인간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차지하기 시작한 가운데 산업 현장 곳곳에서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낸 소식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최근 현대차 주가가 폭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선 핵심 이유는 (아틀라스 공개로 현대차가) '피지컬 AI(실물에 탑재한 AI)'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에 로봇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아틀라스 3만 대를 양산해 미국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노조는 아틀라스의 대량 양산을 앞둔 것을 두고 "어떠한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균 연봉 1억 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 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며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을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의 1대당 가격을 약 2억원, 연간 유지비용을 1,4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해외 생산물량 확대로 인한 고용 안정 문제도 우려했다. 현재 국내 공장 중 두 곳이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 이는 미국 조지아의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했기 때문이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앞서 현대차의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6~9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공개한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일하는 로봇'으로서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대차 주가는 이 여파로 새해 들어 80% 이상 뛰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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