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 마이클 정, 첫 그랜드슬램의 벽을 마주하다 [26AO]

박상욱 기자 2026. 1.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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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출신 테니스 기대주 마이클 정(미국)이 생애 첫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값진 경험과 함께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정은 2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본선 2회전에서 코렌틴 무테(프랑스)와 맞붙었으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비록 첫 그랜드슬램은 부상 기권이라는 아쉬운 결말로 끝났지만, 마이클 정에게 2026 호주오픈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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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기권으로 멈춘 2026 호주오픈 2회전...“5세트제는 또 다른 세계였다”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백핸드를 구사하는 마이클 정.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비리그 출신 테니스 기대주 마이클 정(미국)이 생애 첫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값진 경험과 함께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정은 2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본선 2회전에서 코렌틴 무테(프랑스)와 맞붙었으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경기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따내며 흐름을 되찾았고, 본격적인 승부처로 향하던 3세트 초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수비 과정에서 크게 벌려 움직인 뒤 왼쪽 내전근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고 6-3 1-6 3-6 0-2로 기권패 했다.

정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그랜드슬램을 마친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경기가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어요. 세트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느끼던 순간이었죠. 하지만 한 포인트에서 크게 벌려 움직이다가 날카로운 통증이 왔습니다. 의사는 내전근 염좌라고 하더군요."

이번 대회는 정에게 여러 '처음'이 겹친 무대였다. 예선을 통과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에 올랐고, 생애 첫 5세트제 경기를 연달아 치렀다. 그는 이 점이 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5세트제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세트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포인트 하나하나가 훨씬 더 피지컬을 요구합니다. 상대 선수들의 수준도 확실히 높고요. 회복할 시간은 많지 않은데, 경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랜드슬램이 왜 특별한지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호주오픈은 정에게 분명한 성과를 남겼다. 예선 통과, 본선 1회전 승리, 그리고 전 세계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무대였다.

특히 본선 1회전에서 매치 포인트를 극복하며 거둔 승리는 그의 커리어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았다.

"첫 본선 경기에서 매치 포인트를 막아내고 이겼다는 건 정말 큰 자신감이 됐어요. 전 톱20 선수와의 승리도 제게는 의미가 컸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끝났지만, 한 주 전체를 보면 긍정적인 게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콜롬비아대) 선수로서 투어와 학업을 병행해온 정에게 이번 경험은 향후 커리어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됐다. 그는 당분간 부상 회복에 집중한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RI를 찍고 정확한 상태를 확인한 뒤 재활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이번 경험을 잘 정리해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내년에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비록 첫 그랜드슬램은 부상 기권이라는 아쉬운 결말로 끝났지만, 마이클 정에게 2026 호주오픈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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