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美 공항서 구금→석방까지 대체 무슨 일이…불의의 해프닝, 무사히 풀려났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해프닝이 발생했다.
미국 CBS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LA 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에게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이후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지역구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 등의 노력으로 약 1시간 만에 풀려났다.
펠로시 하원의장실은 "이정후가 한국에 일부 서류를 두고 온 이유로 억류됐다"고 확인하며 "샌프란시스코 구단, 의회 관계자, 그리고 연방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이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 이정후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금세 문제가 정리됐다.
샌프란시스코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금일 오전 이정후 선수가 LA 공항에서 서류 문제로 잠시 이동에 차질을 빚었다. 관련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후 선수는 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관계자들의 전문적인 대처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며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 및 비자 심사를 훨씬 까다롭게 강화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된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온 이정후는 훈련을 소화하다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팬 페스트 행사에 참여한다. 이후 오는 2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작되는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데뷔 시즌이던 2024년엔 전반기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2025년에는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빚었다.

2025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몸을 만들던 이정후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현지 도착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출국 전 만난 이정후는 "타격, 수비, 주루 연습을 따로 나눠서 했다. 재활하지 않고 정말 훈련만 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이제 따뜻한 곳에 가 훈련 강도를 더 높일 생각이다"며 "작년보다 훨씬 더 발전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정후는 "야구선수는 한 가지만 잘하는 게 아닌 수비, 주루, 타격에서 다 잘해야 한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타격에 더 신경 썼던 것 같다. 그렇게 야구하다 보니 미국에서 타격이 막히자 다른 부분도 안 돼 멘털이 흔들렸다"며 "타격이 안 될 땐 수비나 주루로도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중견수 수비도 당연히 더 보완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니 바이텔로) 감독님께도 이 부분을 말씀드렸다. 얼마든지 도와주겠다고, 훈련하며 같이 대화해 보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미국에서 구단의 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월 초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WBC와 관련해 이정후는 "구단과 이야기해 출전을 확정했다.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대표팀에 가는 것은 항상 나의 자랑이고 큰 영광이다. 겨울에 준비 잘해 대표팀 선수들과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동료인 투수 로건 웹도 떠올렸다. 웹은 미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정후는 "웹을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팀에서 라이브 배팅 때도 웹의 공은 한 번도 안 쳐 봤다. 수비할 때만 봤는데 바로 뒤에서 보니 공이 진짜 좋더라"며 "웹을 한번 만나고 싶다. 연락도 자주 나눴다. WBC에 나간다고 했을 때도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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