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품 의혹…그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무슨 일이? [공천 외전: 쩐의 전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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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부활한 지방자치.
김경 서울시의원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3년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2022년 지방선거를 넘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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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부활한 지방자치.
30여 년이 지난 지금, 주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이상은 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논란을 계기로 KBS는 기초의회 '공천 헌금'의 실태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김경 서울시의원이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3년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해 5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여야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뜨겁게 맞붙었습니다.
22대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 선거인 만큼,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히며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민주당은 설욕전에 나섰습니다.
10명이 넘는 전현직 시의원과 구의원 등이 출마를 희망했는데, 당시 강서구의 시의원이었던 김경 시의원도 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민주당 강서구청장 출마자들은 김 시의원이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당시 구청장에 도전했던 한 후보는 KBS와의 통화에서 ""김경 시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 카니발에 '김경의 찾아가는 민원실'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돌아다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출마자도 "운전기사를 고용해 김 시의원이 없는 시간에도 차량이 계속 코스를 돌았다"며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문제 제기까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KBS에 "강선우 의원이 당시 김 시의원을 구청장 후보로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고 밝혔습니다.
■ 민주당, 현역 시·구의원 후보 배제 결정…"이미 얘기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2023년 7월, 현역 시·구의원들을 강서구청장 후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합니다.
2022년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1년 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의원 출마로 또다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부담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이 결정으로 김경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출마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KBS에 "보궐선거 방침은 중앙당과 당 지도부의 결정"이라며 "현역 시·구의원 출마 불가 방침이 내려올 거라는 얘기는 전부터 계속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이 출발조차 못 하게 될 수 있어 중앙당 접촉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출마자도 KBS에 "현역 불가 방침이 내려오면서 김 시의원은 자격이 안 된 것"이라며 "김 시의원이 그걸 비집으려고 노력했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13명의 예비후보들이 각축전을 펼치던 와중, 민주당은 선거를 한 달 남기고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강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했습니다.
■ 현역 의원에게 추가 금품 전달 의혹…경찰 수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다시 주목받는 건, 김경 시의원이 당시 현역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시의원의 금품 수수 정황에 대한 신고를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선관위로부터 녹취 파일을 넘겨받았는데, 여기에는 2023년 전 서울시의회 관계자와 김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금품 전달을 모의하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선관위에 녹취를 제공한 제보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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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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