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관전 포인트···일본인 투수들 대거 투입된 아시아쿼터, 그들이 바꿀 판도

이정호 기자 2026. 1.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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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WBSC 프리미어12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 다케다 쇼타. 게티이미지코리아

2026시즌 프로야구는 적지 않은 변화를 맞는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에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와 호주 국적 선수를 1명 더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를 4명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즌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새 시즌 활약할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모두 확정됐다. 10명의 선수 중 9명은 투수다. 리그로 보면 7명은 일본 출신, 2명은 호주 출신, 1명은 대만 출신이다. 한화가 뽑은 대만 좌완 왕옌청(25)도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경력자로 사실상 일본인 또는 일본 리그 출신 투수들이 팀 전력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베일을 벗을 그들의 기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총 연봉 계약 상한선은 20만달러로, 굵직한 선수를 영입하기는 힘든 구조다. 하지만 SSG는 일본 야구대표팀을 거친 베테랑 우완 다케다 쇼타(33)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쇼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2012년부터 12시즌간 통산 66승48패, 평균자책 3.33을 기록한 빼어난 커리어를 가진 투수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구위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모리야마 료지 삼성 퓨처스팀 감독은 “(아시아쿼터로 영입된)대부분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쇼타는 잘 아는 선수”라며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00%의 공을 던지지는 못했다가 이제는 구속도 시속 140㎞ 후반대까지 올라왔다. 변화구 구사도 좋은 선수라 어느 정도 선발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년 공백이 있어 이닝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NC가 뽑은 우완 토다 나츠키(26)도 일본 프로야구 1군(19경기) 출전 경험자다. 지난 시즌에는 2군에서 35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 2.4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한화는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왕옌청과 게약했다. 왕옌청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22경기를 뛰며 10승5패, 평균자책 3.26을 기록했다.

2023 APBC에서 대만 대표팀 투수로 한국전에 나선 왕옌청. 게티이미지코리아

삼성과 KT는 각각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한 우완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27)와 스기모토 고우키(26)를 데려왔다. 롯데는 좋은 구위를 높이 평가한 우완 교야마 마사야(28)를 전력에 채워 넣었다. 두산은 우완 투수 다무라 이치로(32), 키움은 우완 가나쿠보 유토(27)를 각각 뽑았다. 두 선수 모두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다.

오노 가즈요시 두산 2군 투수 코치는 “이번에 아시아쿼터로 입단하는 선수들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에도 모두 관찰했던 자원”이라며 “일본 2군 선수라도 제구를 갖추고 있다면 KBO리그에서 4~5선발로 기용이 가능할 것 같다. 1군 경험과 성적을 낸 선수라면 팀의 중심을 잡아줄 투수로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롯데의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출신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는 “아직 KBO리그 투수들을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느끼기에 KBO리그에는 파워형 투수들이 많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상위 선발 카드도 좋은 편이다. 다만 일본과 비교했을 때 4~6선발급에서는 일본 투수들의 퀄리티가 더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네무라 코치는 지난 시즌 한신의 선발과 불펜진을 완성시켜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매 시즌 뒤 방출되는 선수들이 많는데, 그 중에는 여전히 좋은 자원들이 많다. KBO리그라는 새로운 무대가 열리는 것은 선수에게나 리그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신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KIA 아시아쿼터 선수 제리드 데일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2025.12.24 KIA타이거즈 제공

LG는 지난 시즌 키움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경험한 호주 출신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29)와 계약했다. 웰스는 KBO리그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 3.15로 활약했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유격수 박찬호(두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26)를 영입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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