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손가락 파래진다면… 수족냉증 아닌 ‘이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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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운 날씨로 손발이 차가워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발생하는 이 현상은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뿐 아니라 피부 괴사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레이노 현상 진단을 위해서는 추위 노출 때 나타나는 피부색 변화 양상과 통증 여부, 환자의 병력 및 자가면역 질환 유무 확인을 위한 자가항체 혈액검사, 손톱 주름 모세혈관 현미경 검사 등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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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운 날씨로 손발이 차가워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다. 단순한 수족냉증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추위에 노출됐을 때 손발이 단순히 차가운 수준을 넘어 피부색까지 변한다면, 또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레이노 현상(Raynaud's phenomenon)'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발생하는 이 현상은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뿐 아니라 피부 괴사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레이노 현상은 추위나 스트레스 등 자극에 노출될 때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액 공급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혈류가 줄어 피부가 하얗게 변했다가, 산소 농도가 떨어지며 푸른색으로 바뀌고, 이후 다시 혈관이 확장되며 붉은색을 띠는 '3단계 변화'가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심한 저림이나 통증, 감각 저하를 겪기도 한다.
백인운 이대목동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수족냉증은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증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레이노 현상은 피부색 변화가 뚜렷하고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일차성 레이노 현상은 특별한 병이 없는 상황에서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양손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나 통증이 비교적 가볍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낮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차성 레이노 현상이다. 이는 전신경화증, 전신홍반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로 '레이노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차성보다 증상이 심하고 혈관 구조의 변화를 동반해 피부 괴사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손과 발의 색 변화가 빈번하다면 자가항체 혈액검사나 손톱 주름 모세혈관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원인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백 교수는 "손발이 반복적으로 창백해지거나 색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레이노 현상 진단을 위해서는 추위 노출 때 나타나는 피부색 변화 양상과 통증 여부, 환자의 병력 및 자가면역 질환 유무 확인을 위한 자가항체 혈액검사, 손톱 주름 모세혈관 현미경 검사 등이 시행된다.
진단 결과 기저 질환이 없는 일차성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보존적 관리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백 교수는 "레이노 현상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한랭 노출을 최소화하고, 외출 시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을 착용하는 등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증상이 잦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혈관 확장을 돕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도 병행되어야 한다. 니코틴 성분이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어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초콜릿 등도 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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