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올림픽 약속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지속가능성’ 실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백현기 기자 2026. 1.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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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이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지만 현실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대회 운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짐바브웨)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의 운영 전략은 향후 올림픽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때문에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대회 정책과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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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릴 리비뇨 스노파크는 예상보다 눈이 내리지 않아 인공 눈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회 조직위가 강조한 친환경 올림픽과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리비뇨|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이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지만 현실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대회 운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경기장과 운영 시설의 약 90%를 기존 건물이나 임시 구조물로 운영하고, 불가피하게 신축되는 시설도 대회 이후 지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대회 기간 100% 재생 에너지 사용, 음식물과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한 순환경제 계획을 마련했다.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연·인문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짐바브웨)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의 운영 전략은 향후 올림픽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변수가 많다. 이상기후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릴 리비뇨 스노파크에서는 알프스 지역 평균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설 패턴으로 인해 눈이 예상 만큼 쌓이지 않았다. 조직위는 스노 캐넌을 활용해 인공 눈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인공 눈 생산에는 대량의 물과 연료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대회 정책과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회 준비 과정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된다. 조직위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전략 보고서를 통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와 음식물 쓰레기 감축, 잉여 음식의 지역 자선 단체 기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경 단체들은 환경 영향 평가와 실제 탄소 배출 관련 자료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며, 보다 명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관광 과잉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북동부 코르티나담페초에 위치한 돌로미티 산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관광객이 8천 명에 달해 입장 제한 조치가 시행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림픽 기간 동안 돌로미티의 관광객이 수용 가능 인원을 넘을 것이며, 이는 자연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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