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대표팀 코치 “무거운 책임감, AG 중요성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김성철 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최근 코치에 지원한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21일 이사회를 거쳐 김성철 코치 선임을 최종 확정했다.
경희대 출신 김성철 코치는 1999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안양 SBS(현 정관장)에 지명됐다. 신인상을 수상한 후 SBS-전자랜드-KT&G-KGC인삼공사를 거쳤고, 현역 은퇴 후에는 KGC인삼공사-원주 DB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DB 코치에서 물러난 후에는 미국농구코치협회(NABC) 코치 컨벤션에 2년 연속으로 참가했다.
김성철 코치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게 됐다. 기쁘다는 것보단 책임감이 크다. 최근 대표팀이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첫 외국인 감독에게 나의 코치, 해설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철 코치와 더불어 프로팀 감독 출신 2명이 면접에 임했고, 이 자리에는 마줄스 감독도 참석했다. 마줄스 감독이 김성철 코치의 이력, 플랜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마줄스 감독을 ‘코치 마줄스’라 칭하겠다며 운을 뗀 김성철 코치는 “DB 코치 이후 미국에 다녀온 경험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단순히 영어만 잘한다고 되는 자리는 아니다. 선수의 정보에 대해 알려주거나 전체적인 틀을 잡는 데에서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설위원을 맡은 게 나에게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그 부분을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를 갖는 동안 안준호 감독님이 이끄는 대표팀을 인상적으로 봤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코치 지원에 대해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이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경기 해설을 준비할 때 자료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라며 웃은 김성철 코치는 “덤덤한 마음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두 팀 모두 귀화선수가 있는 반면, 우리는 귀화선수가 없는 데다 하윤기마저 다쳐서 걱정이 앞선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지만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철 코치는 “코치 마줄스가 가장 먼저 얘기한 건 월드컵 예선 2경기였지만 아시안게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대회가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예전에는 4강을 기본으로 갔지만 지금은 다르다. 경쟁 팀들의 전력이 좋아졌지만, 우리도 2~3번 선수들이 지닌 능력은 예년에 비해 성장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을 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싶다. 코치 마줄스가 유소년 감독을 단계적으로 거친 만큼, 체계를 잘 잡을 것이고 동유럽 특유의 깐깐한 면도 있을 것이다. 좋은 기회를 준 만큼 코치 마줄스의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철 코치는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정식 계약을 맺은 이후 마줄스 감독과 KBL 경기를 관전하며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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