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美 야욕 여전… 그린란드 매각은 없다”

박상훈 기자 2026. 1.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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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무력 배제, 관세 철회와 함께 협상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덴마크는 "야욕은 여전하다"며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린란드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연일 영유권 이전에 반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수도 누크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 건물 앞 등 거리에 모여 수일 째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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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외교적 해결 계속추진”
주민들도 연일 거리로 나와 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무력 배제, 관세 철회와 함께 협상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덴마크는 “야욕은 여전하다”며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린란드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연일 영유권 이전에 반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이날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을 쓰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군에 관한 발언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 간에는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을 거래할 수는 없다”며 “그린란드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지키며 미국과 외교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차 천명한 것이다. 또 라스무센 장관은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이 주도적으로 구축한 국제법적 원칙 위에 서 있다. 이는 국민의 자결권과 국가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원칙에서 단 1인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수도 누크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 건물 앞 등 거리에 모여 수일 째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주민 수천 명이 모인 시위 현장에 등장해 그린란드 자치령기를 흔들며 ‘그린란드는 판매품이 아니다’ ‘우리가 미래를 결정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당시 닐센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품도, 장난감도 아니고 우리 집이다”라고 연설해 시위대의 환호를 받았다.

또 그린란드 정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연설 직후 위기대응 지침서를 공개했다. 페터 보르 어업·사냥·농업·자족·환경 담당 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진 않겠지만, 주민들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지침을 사용할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의회는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 미국과 맺은 무역협정 승인을 보류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미국이 대립 아닌 협력의 길로 돌아올 때까지 무역협정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 주 예정된 표결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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