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기류’ 지방선거 앞둬 김민석-정청래 제주로
김민석 총리, 오 지사 요청에 국정설명회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둬 순차적으로 제주를 찾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가 1월25일 제주에 도착해 개인 일정과 당무 행사를 소화하고 김 총리는 2월11일 방문해 민생 현장을 둘러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첫날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 의정보고회와 부승찬 의원(경기 용인시병) 토크콘서트를 방문하고 제주상공회의소로 이동해 청솔포럼 비전선포식에 참석한다.
청솔포럼은 정 대표의 지지모임이다.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단위 조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주제로 특별강연도 준비하고 있다.
이튿날인 26일 오전에는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 4.3교육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
최고위원은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언주(용인시정), 강득구(안양시만안구), 황명선(논산시계룡시금산군), 이성윤(전주시을), 문정복(시흥시갑), 서삼석(영암군무안군신안군) 의원 등이다.
비공개 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비로 이동해 표석을 수건으로 닦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어 제주동문시장으로 이동해 민생 탐방에 나선다.
김 총리는 설 연휴 직전인 2월11일 제주를 찾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가 국무총리실에 K-국정설명회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K-국정설명회는 국무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이재명 정부의 정책 성과와 방향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다. 지난해 광주를 시작으로 인천과 전남, 경남, 강원 등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4.3유족회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이어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으로 이동해 총리실과 제주도가 주관하는 K-국정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상 국정설명회는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에서 초청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제주의 경우 김한규 제주도당위원장이 아닌 오 지사가 직접 요청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정 대표의 문대림 의원 의정보고회 참석과 제주도당보다 앞선 오 지사의 국정설명회 요청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김 총리와 정 대표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 대표는 당원을 상대로 한 특별강연을 확대하고 김 총리도 광폭 적인 전국 순회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제주의 유력 주자와 선거 이후 차기 당권을 두고 잰걸음을 하는 거물급 인사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역 정가의 선거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