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축구장 58개 태운 광양 산불 21시간째…진화 '악전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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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야죠. 대부분 다 꺼진 산불이어도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있어요."
22일 오전 전남 광양시 옥곡중학교 운동장에 꾸려진 광양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이른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관별 지휘 본부에 모인 전체 721명의 진화 인력은 화재 상황을 수시로 공유했고, 다른 기관의 손에 보탤 것이 없는지 물었다.
20명이 1개 조를 이룬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진화대도 골목길을 따라 화재 현장으로 가면서 "서둘러 불을 꺼야 한다"고 의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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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서둘러야죠. 대부분 다 꺼진 산불이어도 언제든지 재발할 우려가 있어요."
22일 오전 전남 광양시 옥곡중학교 운동장에 꾸려진 광양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는 이른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진눈깨비가 일시적으로 내리는 영하 6도의 맹추위에도 운동장에 모인 광양시청·산림청·소방 당국은 산불 확산을 막아낼 궁리를 이어갔다.
지휘본부 안에 설치된 전광판에 '진화 작전도'를 띄우며 11개로 구분한 4.1㎞ 화선에 인력 배치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오후 3시 무렵 시작한 산불 진화 작업을 이틀째 이어오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기관별 지휘 본부에 모인 전체 721명의 진화 인력은 화재 상황을 수시로 공유했고, 다른 기관의 손에 보탤 것이 없는지 물었다.
국가 소방동원령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헬기 26대도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진화 차량·인력이 즐비하게 늘어선 운동장을 가로질렀고, 머금었던 소방 용수를 화재 현장에 뿌려댔다.
20명이 1개 조를 이룬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진화대도 골목길을 따라 화재 현장으로 가면서 "서둘러 불을 꺼야 한다"고 의기를 다졌다.
화재 현장으로부터 5m 떨어진 야산으로 투입된 이들은 불 갈퀴를 이용해 연소 가능성이 있는 낙엽·잔가지를 하나하나 치우며 '화재 방어선' 구축 작전을 펼쳤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지휘본부에서 불길이 맨눈으로 보이지는 않았는데, 산림 당국은 능선 너머로 희뿌연 연기가 계속 솟구치자 재발을 우려했다.
지휘본부 안에서 회의하던 한 산림청 관계자는 "불이 안 보인다고 해서 다 꺼진 것은 아니다"며 "잔여 불씨가 낙엽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설명했다.
지휘본부 인근에 있는 빈 주택에서도 화재로 인한 긴장감이 가득했다.
축구장(0.714㏊) 58개에 해당하는 산림 42㏊가 불에 탄 이번 산불은 이 주택의 불씨가 비화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목보일러가 설치된 주택 곳곳에선 검게 그을린 흔적투성이였다.
미처 타지 못한 뗄감용 장작들도 마당에 널브러져 있어 당시 주택에서 난 불이 컸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번 불은 전날 오후 3시 2분께 광양시 옥곡면 한 주택에서 나기 시작했다.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야산으로 번졌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고, 19시간 만에 불길이 잡혀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불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데, 2개 마을 주민 601명이 마을회관·복지시설로 대피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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