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피 돌파' 증시 호황에도…실물경제는 '역성장'한 이유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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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어서는 등 증권시장이 호황을 기록하는 동안 실물경제는 오히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성장에까지 온기가 돌지는 못한 것이다.
증시 호황에도 실물경제가 악화한 것에 대해 한은은 '가격 중심의 호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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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어서는 등 증권시장이 호황을 기록하는 동안 실물경제는 오히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성장에까지 온기가 돌지는 못한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50초께 전장보다 1.89% 오르며 5,002.88을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빠른 속도로 '오천피'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실물경제 지표는 이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로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0.2%를 기록한 뒤 3분기 만에 역성장이 다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기록한 -0.4%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과 정부, 내수와 순수출 등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경제주체별로 분류했을 때는 민간이 -0.2%포인트, 정부가 -0.1%포인트로 모두 역성장에 기여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가 -0.1%포인트, 순수출이 -0.2%포인트로 역시 동반 마이너스였다. 내수와 순수출이 모두 마이너스 기여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1분기(각각 -0.3%포인트)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증시 호황에도 실물경제가 악화한 것에 대해 한은은 '가격 중심의 호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수출 부문에서 반도체 호조가 지속된 부분이 증시에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4분기 반도체 수출이 좋았으나 상당 부분 가격 상승에 의한 효과였고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실질 GDP는 가격 흐름을 제외한 후 생산 물량을 기준으로 경제 성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GDP가 크게 증가하지만 가격만 오르는 경우엔 반응하지 않는다. 이 국장은 "물량까지 보는 명목 GDP 자료가 3월에 나오면 가격 부분이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체의 투자 행태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국장은 "과거엔 반도체 업체가 선투자를 통해 호황을 준비하는 전략을 폈지만 최근에는 호황과 동행하는 시점에 투자하는 측면이 있다"며 "현재 공급 능력이 안 되는 초과 수요 상황에서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공장 투자도 진행되고 있으니까 공급 능력이 늘어나면 (GDP)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호황의 직접적인 영향은 금융보험업 생산에서 일부 관측됐다. 박창현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주식 거래가 늘어나 4분기 금융보험업이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6%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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