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에 ‘5000’ 뜬 순간…4대은행 딜링룸에도 ‘축포’가 터졌다

주형연 2026. 1. 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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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딜링룸 모습. [각사 제공]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순간,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은행 딜링룸이었다.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딜링룸에서도 축포를 터뜨리며 축하 분위기가 연출됐다. 딜러들이 장중 기록 갱신 순간을 함께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상승한 4987.06에 개장해 개장 직후 5000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27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후 약 2달 반 만에 이룬 성과다. 1980년 코스피 지수 산출 이후 46년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3.34% 상승하며 지난 19일 이후 다시 한 번 15만전자를 달성한 후 최고가 16만원까지 오르며 16만전자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3.92%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장중 78만원에 다가서고 있다.

평소 긴장감이 감도는 딜링룸은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전광판에 5000이라는 숫자가 찍히자 딜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손을 맞잡았다. 일부 딜링룸에서는 기념용 축포와 함께 “오천피 돌파”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은행 내부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듯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딜링룸 관계자들은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선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하루 수치에 일희일비하지만 오늘은 한국 자본시장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었다”며 “딜링룸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축하 분위기가 나온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은행 딜링룸은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전반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공간이다. 그만큼 코스피 5000 돌파는 딜러들에게도 상징성이 큰 이벤트로 받아들여졌다.

축포 속에서도 딜러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수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 관리에 나서는 모습도 동시에 나타났다. 딜링룸 한쪽에서는 웃음이 오갔지만 다른 쪽에서는 즉각적인 리스크 점검 회의가 이어졌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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