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배치만 바꿨다"…KAIST, 치매 복합 원인 동시 제어

김건교 2026. 1. 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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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알츠하이머-화학적 접근 (AI생성이미지)


KAIST 화학과 임미희 교수팀이 전남대 김민근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김경심 박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약물 성분의 분자 구조 배치만 바꿔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키는 여러 원인을 한 번에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금속 이온, 활성 산소종 등 여러 원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기존 치료법은 이 가운데 한 가지 원인만 겨냥해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분자의 구성 성분은 같지만 결합 위치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위치 이성질체' 개념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구조가 조금만 달라져도 활성 산소 제거 능력, 아밀로이드 베타나 금속 이온과의 결합 특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가 다른 세 가지 분자를 비교한 결과, 아주 미세한 구조 차이만으로도 활성 산소를 줄이는 능력, 아밀로이드 베타와의 결합 방식, 금속과의 상호작용 특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분자의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들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 실험에서는 특정 구조의 화합물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 해마의 신경세포 손상을 줄이고,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적을 감소시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했습니다.

임미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분자의 성분을 바꾸지 않고 구조 배치만 조절해 여러 발병 원인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라며 "복합 원인을 가진 알츠하이머병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1월 14일 자 이슈 1호에 실렸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KAIST)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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