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 피스타치오가 아닌 금스타치오?
소상공인 등은 물론 관련 식품 가격 인상 우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유행으로 피스타치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재료비 상승이 소상공인 부담을 넘어 전체 식품 가격 인상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은 21일 관세청 자료 분석 결과를 내놨다. 자료를 보면 두쫀쿠 열풍 이후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수입단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피스타치오 수입 규모는 5년 사이 급격히 커졌다. 2020년 833t(약 130억 원) 수준이던 수입량은 2025년 2001t(약 330억 원)으로 늘었다. 수입량은 약 2.4배, 수입액은 2.5배 증가한 수치다.
단가 상승폭은 더 가파르다. 2025년 1월 1t당 약 1500만 원(1만1000달러) 선이던 수입단가는 2026년 1월 약 2800만 원(2만1000달러)을 기록했다. 1년 만에 84%가 뛴 셈이다.

특정 시기 수요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2025년 월평균 수입량은 약 167t이었으나 작년 12월 한 달 수입량은 약 372t까지 치솟았다. 연말 소비와 두쫀쿠 유행이 겹치며 물량 변동성이 확대된 결과다.
정 의원은 "두쫀쿠에 들어가는 피스타치오가 '금(金)스타치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수입 원재료는 가격 급등과 물량 부족이 동시에 발생해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시장 안정 장치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 구조 점검이 시급하다"며 "단기 수요 급증으로 가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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