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국내 GDP 성장률 -0.3% '뒷걸음질'⋯연간 성장률 1.0%

배근미 기자 2026. 1. 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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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0.3%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속 건설·설비투자 부진, 수출 둔화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실질 GDP(계절조정계열)는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0.2%를 기록한 국내 GDP 성장률은 2분기 들어 0.7%로 반등했고 3분기에는 내수 개선 흐름에 1%대(1.3%)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 GDP를 구성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건설투자 성장률이 건물 및 토목 건설 감소로 3.9% 하락했고 설비투자(-1.8%) 역시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역성장했다. 수출(-2.1%)도 자동차와 기계 등 감소로 하락 전환했다. 민간 소비(0.3%)와 정부 소비(0.6%)는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민간 소비에서는 재화 감소 속 서비스 소비 등이 확대됐고,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 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4.6%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가수수도사업(-9.2%)과 건설업(-5.0%), 제조업(-1.5%)은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해 4분기 실질 GDP를 웃돌았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출 항목별로는 건설투자 감소세가 확대됐으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투자가 중립적인 수준이었다면 연간 성장률이 2.4%에 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