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증시에 불 지핀 트럼프의 '타코쇼'…강세 마감

이한나 기자 2026. 1. 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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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반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유럽 8개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도 철회하면서 또다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나타났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64포인트(1.21%) 오른 49,077.2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8.76포인트(1.16%) 상승한 6,875.62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270.50포인트(1.18%) 오른 23,224.82에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위협했지만, 결국 협상에 나서며 관세를 철회하는 이른바 ‘클리셰’가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진 결과,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체에 대한 미래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며 “유럽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표 직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와 관련한 협상 구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기존의 패턴을 벗어나지 않자, 증시 참가자들은 빠르게 이른바 ‘타코 트레이드’로 대응했습니다.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철회 소식이 전해진 뒤 S&P500 지수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50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는 예측이 어렵고 정책을 지나치게 빠르게 바꾼다”며 “증시는 더 이상 그의 발언이 실제로 실행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만약 투자자들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유럽과 미국의 갈등을 실제로 중대한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식했다면, 전날 증시는 2%보다 훨씬 더 크게 하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타코 쇼’로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상방으로 움직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셀 USA’ 흐름이 되돌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 업종이 2% 이상 상승했고, 의료·헬스케어와 산업재,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업종도 1% 이상 올랐습니다.

타코 트레이드는 이미 강한 투자 심리가 형성돼 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8%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95% 상승했으며, ASML과 램리서치도 2%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이날도 6.61% 상승하며 시가총액 4천억 달러대를 확고히 했습니다. AMD 역시 7.71% 급등하며 시가총액 4천억 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인텔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11.72%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한 이후 주가는 이미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급등하는 반도체주와 달리, 빅테크 주식들은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9% 하락했으며, 애플과 아마존은 강보합에 그쳤습니다. 테슬라는 2.91% 상승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상회 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2.18% 하락했습니다.

강력한 AI의 코딩 성능에 압박을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DJ US Software)는 1.57% 하락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3.19포인트(15.88%) 하락한 16.90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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