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과외 선생님?’ 박철우 감독대행의 성장기!
[앵커]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 속에서 반등의 불씨를 살리고 있습니다.
험난한 1년 차 초보 사령탑이지만, '장인어른' 신치용 감독의 조언 속에 매 경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데요.
김화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철우야, 시합하려고 들어갔냐? 정말 실망스럽다, 너 배구하는 거!"]
때로는 장인어른에게 쓴소리를 들으면서도 묵묵히 노력해 20년간 쌓아올린 6,623득점.
그렇게 '배구 전설'로 은퇴한 박철우가 장인 신치용 감독처럼 작전 타임을 주도하게 된 건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박철우/우리카드 감독대행 :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이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거를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가.' 하지만 주어졌다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요."]
준비 시간도 없이 바로 돌입한 실전,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과외 선생님처럼 장인어른을 찾기도 했습니다.
[박철우/우리카드 감독대행 : "식사하다가 배구 이야기하고, 맥주 한잔하면서 배구 이야기하고. 감독직이라는 외롭고 고독한 자리이기 때문에 많이 생각해라. 계속 생각할 수 있게끔 저한테 자꾸 많은 질문을 던져 주시고요."]
장인의 조언에 자신의 철학을 더해 팀을 이끈 5경기에서 3승 2패, 시행착오는 있지만 선수단의 활용 폭을 넓히며 침체했던 분위기를 살리는 중입니다.
[한성정/우리카드 : "어렸을 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더 소리 지르고 그래서 아마 선배들 목소리를 들어보면 거의 다 목소리가 좀 쉬었다고 해야 하나?"]
친정팀과의 재회나 절친했던 동료와의 맞대결에서도 오로지 우리카드의 승리만 생각했다는 박철우 대행.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특별한 의미 부여 없이 냉철한 승부사가 되겠단 각옵니다.
[박철우/우리카드 감독대행 : "제가 F이긴 한데 그런 감정이 전혀 안 들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저 팀을 이길 수 있을까 밖에 생각이 안 들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히 장충에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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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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