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협상 틀 마련”…관세 철회에 뉴욕증시 1% 이상 급등중

김상윤 2026. 1. 2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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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다만 이번 그린란드 관세 논란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집중에서 벗어나려는 구조적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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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유럽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흐름으로 크게 흔들렸던 시장은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로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 가량 상승하고 있다. 전날 그린란드 관세 위협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기록한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가진 결과, 그린란드와 더 나아가 북극 전반에 대한 미래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2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도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장의 긴장감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관세 중단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빠진 4.255%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6bp 하락한 4.875%를 기록 중이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 금리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방향성을 탐색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오른 98.86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에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수단을 배제하면서 시장이 한숨 돌렸다”면서도 “이번 반등이 위험자산 선호의 재개를 의미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맥캔은 “군사력 사용은 배제됐지만, 그린란드 소유권을 둘러싼 즉각적인 협상 추진은 여전히 유럽과의 긴장을 유지시킬 수 있다”며 “향후 며칠간 미국과 유럽 측의 추가 신호가 분쟁 해결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관세와 지정학적 이슈가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주식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관세와 지정학적 헤드라인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 조정은 이례적이거나 비정상적인 흐름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과 반등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케룩스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라우트는 “관세 이슈로 인한 단기 조정은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려는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술주보다는 금융, 소재, 에너지 등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그린란드 관세 논란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집중에서 벗어나려는 구조적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프린서플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집중 리스크를 다시 인식하게 만든 계기”라며 “최근 달러 약세 흐름 역시 점진적인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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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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