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사지 마세요”… 약사가 분노한 ‘이 영양제’, 왜?

권나연 2026. 1. 21. 2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몸에 좋다는 영양제 광고가 넘쳐난다.

그가 언급한 광고 제품은 여성의 생식기 건강을 돕는다는 '질내 삽입 PDRN'이었다.

박 약사는 "국내에서 질내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 의료기기는 두 가지밖에 없다"며 "그런데 굉장히 많은 제품이 소셜미디어에서 마치 질내에 쓸 수 있는 것처럼 광고된다"고 황당해 했다.

허위 광고를 하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작은 글씨 등으로 숨긴다는 점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광고, 효과 입증되지 않은 제품 많아
허위 정보를 담은 영양제 광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몸에 좋다는 영양제 광고가 넘쳐난다. 실제로 건강에 유익한 성분으로 만든 영양제도 있지만 허위 정보도 쏟아진다. 문제는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되고 소셜미디어로 확산한다는 점이다.

"광고 보고 깜짝 놀랐다"…터무니없는 제품에 분노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에서는 4명의 약사가 모여 요즘 유행하는 영양제에 대해 토론했다. '다식약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박소윤 약사는 "최근 한 광고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가 언급한 광고 제품은 여성의 생식기 건강을 돕는다는 '질내 삽입 PDRN'이었다. 질내 상피 세포의 성장을 도와서 생식기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광고는 한 여성의 사용 후기를 담고 있지만, 실제 사례가 아닌 AI로 꾸며진 것이었다.

박 약사는 "국내에서 질내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 의료기기는 두 가지밖에 없다"며 "그런데 굉장히 많은 제품이 소셜미디어에서 마치 질내에 쓸 수 있는 것처럼 광고된다"고 황당해 했다.

중요한 정보는 작은 글씨로… 애매하게 적힌 문구들

허위 광고를 하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작은 글씨 등으로 숨긴다는 점이다. 박 약사는 "'질내 삽입 PDRN' 제품의 설명서를 막상 열어보면 '필요 부위에 도포'라고 애매하게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질내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 여성의 해부학적인 그림이 명확하게 그러져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구매한 제품에 '질내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없다면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다. 한마디로 안전성 시험이 이뤄지지 않은 제품으로, 무작정 믿고 사용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네명의 약사가 요즘 유행하는 영양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

PDRN 유행에 편승한 제품 쏟아져… 부작용 우려

이런 제품이 쏟아지는 기저에는 PDRN 유행이 있다. 이는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 성분으로,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 장벽 회복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어 피부과에서 주로 쓰인다.

하지만 질내 삽입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잘못 쓰면 염증과 세균 감염 위험이 있다. 질 점막은 피부보다 더 얇고 민감하다. 따라서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