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본격화…국토부·인천시, 2인 3각 호흡 맞춰

변성원 기자 2026. 1.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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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달 '공사 타당성 용역' 착수
인천시, 이달 '상부 도로 타당성 조사' 추진
▲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위치도. /제공=인천시

인천 도심을 가로질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지역을 단절시킨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각각 지하·지상 구간을 나눠 맡은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에 돌입하며 손발을 맞춰가는 모습이다.

시는 국토부가 지난달 착수한 '경인고속도로 건설 공사 타당성 평가 용역'에 발맞춰 이달 중 '경인고속도로 상부 도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국토부가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총 15.3㎞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378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부 도로는 기존 고속도로 지정 해제를 거쳐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시는 도로 관리권을 넘겨받아 교차로를 설치하고 중앙 차로에 녹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도 정부 예산 미반영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이 돼서야 타당성 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국토부는 교통 수요와 비용·편익 등 재검토, 관계 기관 의견 수렴·협의를 거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사업 계획에 반영하게 된다.

이에 발맞춰 시는 자체 용역을 통해 상부 도로 개발 구상을 구체화하고 교통량을 면밀히 분석해 지하도로 진출입로 설치에 따른 교통 문제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국토부와 개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용역비는 총 15억원이며 소요 기간은 약 2년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편의대로 교통량 등이 산출되면 앞으로 지하화 사업 준공 이후 시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것"이라며 "올 3월쯤 용역에 착수하고 국토부와 사업비 분담과 도로 관리권 양여 시점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이르면 2033년 준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수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지하화 설계에 2년, 시공에는 5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총사업비 조정 규모가 사업 변수로 남아 있다. 통상 국토부의 타당성 평가와 기본·실시설계를 거치며 사업 계획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한데, 총사업비의 15% 이상이 증액되면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얼마나 증액되는지가 관건"이라며 "관계 기관·주민 협의 속도와 사업비 증액에 따른 추가 행정 절차 이행 여부가 사업 준공 시기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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