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0% “새 원전 추진해야”
이 대통령 “공론화 등 거쳐 결정”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향후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으로 원전보다 재생에너지를 꼽은 이들이 더 많긴 했지만, 10명 중 8~9명은 원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부 계획에 따라 원전 2기 등을 새로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2곳에 의뢰한 ‘미래 에너지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6일 전화로, 리얼미터는 14~16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앞으로 가장 확대가 필요한 발전원으로 ‘재생에너지’를 꼽은 응답(한국갤럽 48.9%·리얼미터 43.1%)이 가장 많았고, ‘원자력’(한국갤럽 38.0%·리얼미터 41.9%)은 두 번째였다. 다만 원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한국갤럽 89.5%, 리얼미터 82%였다.
원전 위험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한국갤럽 60.1%, 리얼미터 60.5%였다. ‘위험하다’는 답은 한국갤럽 34.2%, 리얼미터 34%였다.
윤석열 정부 당시 수립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상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한국갤럽 69.6%, 리얼미터 61.9%였다. ‘중단돼야 한다’는 한국갤럽 22.5%, 리얼미터 30.8%였다.
확대해야 할 발전원 1순위는 ‘재생에너지’
지난해 초 확정된 제11차 전기본에는 2037~2038년 도입을 목표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기후부는 2차례 전문가 토론회와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원전이) 이념전쟁의 도구처럼 인식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종 결정은 남아 있으니까 공론화도 거치고 의견 수렴도 하고 논쟁도 하고 좀 열어놓고 하자”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정책 결론을 포장하기 위해 설계된 ‘꿰맞추기식 절차’”라며 “조사 결과를 ‘국민의 뜻’으로 포장하는 것은 공론화가 아닌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김경학·오경민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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