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세 폐지 공약’에 채권시장 요동…美국채 가격 급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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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에 따라 유럽과 갈등을 빚는 것에 더해 일본 국채시장 혼란이 겹치며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이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9%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향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 다른 유럽 국가들까지 미 국채 매각 행렬에 동참해 채권 가격 변동성이 더 가팔라질 수 있음을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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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1/mk/20260121192102668kclu.jpg)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전장보다 8bp 급등한 4.92%까지 올라섰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의 급락을 의미한다.
한편 국채 금리 급등에도 달러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전날보다 1% 가까이 밀린 98.64를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시장이 흔들린 원인 중 하나로 일본 채권시장의 요동이 지목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8일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식료품 소비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자 시장에서는 감세에 따른 재정 악화와 채권 발행 급증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일본 국채 금리는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은 미 국채시장에 즉각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의 핵심 투자자인 일본 보험사와 은행들이 해외 자산을 매각하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자국 국채로 자금을 회수할 인센티브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국가 간의 외교적 갈등 고조도 채권시장에 큰 부담이다. 특히 이날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 펜션이 미 국채 보유분 전량을 처분하겠다고 밝히면서 충격파가 커졌다.
아네르스 셸레 아카데미커 펜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은 본래 신용도가 우수한 국가가 아니며, 미 정부의 재정 구조 또한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그린란드 갈등에서 비롯된 정치적 보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린란드 상황이 이번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덧붙여 정치적 갈등이 이번 결정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향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 다른 유럽 국가들까지 미 국채 매각 행렬에 동참해 채권 가격 변동성이 더 가팔라질 수 있음을 염려하고 있다.
금리가 시장 불안감을 고조시키면서 안전자산의 인기는 높아졌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6% 급등한 온스당 4759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물 가격도 장중 한때 4765.93달러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새로 썼다.
은 시장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6.9% 치솟으며 온스당 95.75달러를 기록했다. 은값이 95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로 번지면서 금리마저 급등하자 미국 주식과 달러가치 하락을 우려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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