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는 테슬라뿐”…현대차 시총 100조 돌파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하루 만에 15%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4.61% 오른 5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5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2조412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6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7일 70조원, 13일 80조원, 19일 90조원을 차례로 넘긴 데 이어 이날 100조원을 돌파했다. 전날에도 장중 100조원을 넘겼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현대차는 3위를 유지하며 4위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제시하며,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방대한 공장 데이터와 빠른 의사결정 구조, 양산 역량을 갖췄다"며 "피지컬 인공지능 시장에서 이러한 강점을 가진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뿐"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정연승 연구원은 "CES 2026에서 공개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스펙을 갖췄다"며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 구축과 소프트웨어정의공장 연계를 통한 빠른 상용화가 강점"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