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난 30대 새 주거지로 ‘인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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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부담과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내 인구 이동에서 30대의 이동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떠난 30대가 인천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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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형 교수 “지역 인프라 수요 편차 커 양극화 심화 가능성도”

특히 서울을 떠난 30대가 인천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진입이 어려운 서울 보다는 인천이 현실적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21일 통계청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수도권 내 연령대별 이동에서 30대는 순이동 규모가 가장 큰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0대 순유출이 지속되는 반면, 인천과 경기는 순유입 구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높은 주거 비용과 금융 부담이 이동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주택 매입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수 비중은 2021년 약 28~30% 수준이었지만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2022년 하반기 이후에는 20% 안팎으로 낮아졌다. 이후 2023~2024년에도 18~22% 수준에 머물며 같은 기간 20%대 중후반(2023년 26.9%·2024년 25.9%)을 유지한 인천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인천시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계양구와 부평구 일부 지역은 주택 매매 거래가 비교적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광역교통망 개선이나 철도 사업이 추진·계획된 곳으로 30대를 포함한 실수요층이 주거지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세 시장에서도 인천은 서울에 비해 전세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매매 거래가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이 전세 부담에 민감한 30대를 포함한 실수요층의 주거 선택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층인 30대들이 서울의 주거 비용과 금융 여건이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경제적 조건으로 접근 가능한 주거지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인천 역시 지역별 입지와 교통·생활 인프라에 따라 수요 편차가 커 시장 모든 지역에서 일률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매수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에서 밀려나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계양구나 부평구 등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다른 지역들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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