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에 李 화답은 없었다…“담대한 선언” vs “개딸만 국민”

강윤서 기자 2026. 1.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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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1일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했지만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국민은 결국 강성 지지층 '개딸' 한정에 불과하며, 국민 통합은 없고 오로지 권력 연장과 방탄만 보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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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野 영수회담 요구에 “지금은 여야 대화가 우선”
與박수현 “‘선도국 도약’ 구상, 세계에 제시…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
野박성훈 “대통령의 국민은 ‘개딸’ 한정…목숨 건 張 한마디 언급 없어”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1일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냈다. 국민의힘은 단식 투쟁 7일차를 맞은 장동혁 대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단독 영수회담 제안에도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이 대통령의 회견을 '공허한 말잔치'라고 혹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담대한 선언'이라고 극찬하며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했지만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국민은 결국 강성 지지층 '개딸' 한정에 불과하며, 국민 통합은 없고 오로지 권력 연장과 방탄만 보일 뿐"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언급 한마디 없었다"며 "부동산과 환율 문제에는 '어쩌라고요'식 남 탓만 늘어놓고 선거용 돈 풀기, 반기업 폭주, 북한에 대한 굴종, 무능·무책임만 내비친 국정 참사"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올해를 '대전환·대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제시한 국정운영 기조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시간'이라며 '지방 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을 외쳤다"면서 "선거용 포장과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통합광역시 추진에 수십조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는 데 대해선 "결국 세금으로 표를 사는 선심성 지방 통합을 밀어붙이겠다는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선 '문재인 정부 시즌2'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급 대책은 보이지 않고 세금 인상만 예고하며 집값을 세금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발상을 내비쳤다"면서 "결국 국민에게 돌아온 메시지는 '수도권에 살지 말라' '부동산 사지 말고 주식 사라'는 '무책임한 훈계'였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고환율 문제에 대해 '대책이 있었으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사실상 무대책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모두의 성장'을 말하면서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더 센' 3차 상법 개정안을 주문하고, 노란봉투법·중대재해처벌법에 이어 기업 옥죄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반기업·친노동 폭주를 해놓고 성장을 말하는 것 자체가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담대한 선언'이라고 호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세계 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회복과 성장의 선순환을 세계에 제시할 '선도국'으로 도약할 구상을 제시했다"며 "'오직 국민의 삶'이라는 국정 운영 원칙을 분명히 하며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실용주의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열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대 성장 대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5대 성장 방안은 각각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이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길"이라고 호응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이다"라며 "민주당은 이 정부가 이끌 대전환이 국민 삶의 변화로 체감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국회에서 이 대통령 회견 TV 생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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